국내 중소기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등 호흡기를 통해 감염되는 전염원을 효과적으로 제거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국내도 코로나19 확진자수가 하루 30만명을 돌파, 상시 방역에 대한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아이엠헬스케어가 개발한 평판 직하형 플라즈마 살균 모듈. /사진=아이엠헬스케어
아이엠헬스케어가 개발한 평판 직하형 플라즈마 살균 모듈. /사진=아이엠헬스케어

바이러스 박테리아 진단 및 제거 전문 기업 아이엠헬스케어(대표 이상대)는 자체 개발한 평판 직하형 고밀도 플라즈마 모듈이 1회 살균시 97.1%의 살균 효과를 검증받았다고 9일 밝혔다. 

플라즈마 모듈은 강력한 산화작용을 통해 공기 중 바이러스 박테리아의 세포막을 파괴하는 원리로 살균한다. 플라즈마에서 발생하는 하이드록실라디칼(OH-)은 염소(Cl₂) 대비 살균력이 두 배 수준이며, 오존(O₃) 보다도 살균력이 높다.  

그동안 플라즈마를 이용한 살균은 플라즈마 발생 과정에서 인체에 유해한 오존까지 발생하는 사례가 많아 널리 사용되지 못했다. 회사측은 오존이 발생하지 않는 다크방전(Dark Discharge)과 글로방전(Glow Discharge)을 이용해 플라즈마를 발생시킴으로써 이 같은 문제를 해결했다고 설명했다. 오존은 아크방전(Arc Discharge) 중에 발생함으로 안전하다는 의미다.

아이엠헬스케어는 대장균이 섞인 500L의 공기를 포집, 플라즈마 모듈로 1회 살균한 결과 1307CFU/㎥ 수준이던 부유균이 36CFU/㎥까지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상대 아이엠헬스케어 대표는 “장시간 대류하면서 살균한 결과가 아닌 플라즈마 모듈을 한 번 통과한 결과라는 점에서 넓은 실내 공간에서의 실시간 살균이 가능하다는 것을 증명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사가 개발한 평판 모듈은 기존 공기청정 시스템과의 호환도 수월하다는 점에서 향후 활용도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시판중인 공기청정기나 대중교통의 공기청정 시스템에는 미세먼지를 걸러내기 위한 헤파필터가 장착된다. 평판 직하 형태의 플라즈마 모듈은 헤파필터와 결합해 간편하게 설치할 수 있다. 시스템 설계를 크게 바꾸지 않고도 플라즈마 모듈 설치가 가능한 것이다. 

아이엠헬스케어 플라즈마 살균 모듈을 이용해 공기 중 부유물을 살균한 결과(오른쪽). /사진=아이엠헬스케어
아이엠헬스케어 플라즈마 살균 모듈을 이용해 공기 중 부유물을 살균한 결과(오른쪽). /사진=아이엠헬스케어

앞서 지난해 11월 아이엠헬스케어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지원하는 ‘국제공동기술개발(글로벌 협력거점형 공동 R&D) 사업’에 선정된 바 있다(KIPOST 2021년 11월 24일자 <아이엠헬스케어, 공기중 코로나19 바이러스 검출 기술 개발...한-스위스 공동 연구> 참조). 

3년간 30억원이 투입되는 해당 과제는 아이엠헬스케어를 주관기관으로, 스위스 전자 및 마이크로 기술센터(CSEM), 광주과학기술원과 지엠디바이오텍이 공동개발 및 검증기관으로 참여한다.

이상대 사장은 “기존 공기청정기만으로는 상시 방역 체계를 갖추는 게 불가능하다”며 “향후 실시간 살균이 가능한 방역 시스템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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