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가쁘게 변화하는 산업 환경에서 매주 기업들 소식이 쏟아져 나옵니다. KIPOST 다양한 전자 제조 관련 기업들의 사업 전략과 수행 실적을 엿볼 수 있는 정보들을 일주일간 한 데 모아 제공합니다.

 

◇자율주행, 반도체 먹거리로 자리매김

비오니어의 자율주행 솔루션이 탑재된 차량. /사진=비오니어 홈페이지
베오니어의 자율주행 솔루션이 탑재된 차량. /사진=베오니어 홈페이지

 

동운아나텍, 에스오에스랩과 자율주행 기술 개발

동운아나텍은 국내에서 라이다 관련 최다 특허를 보유, 유일한 ‘고정형 라이다’ 개발 능력을 갖춘 기업 에스오에스랩과 자율주행 및 산업용 라이다 개발을 위한 전략적 제휴(MOU)를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 양사는 국내 및 해외에서 상용화를 목표로 경쟁력 있는 라이다 시스템을 만들기 위해 협력할 계획이다.

에스오에스랩은 주력인 라이다 센서를 개발하고 이에 맞춰 동운아나텍은 관련 주문형 반도체(ASIC) 칩을 개발을 맡는다. 동운아나텍은 비행 시간 측정(TOF)용 드라이버 IC의 상용화도 추진중에 있으며, 이번 원천 기술에 더해 에스오에스랩과의 MOU를 통해 자율주행용 라이다IC 개발을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퀄컴, 스웨덴 자율주행 업체 베오니어 인수

퀄컴이 스웨덴의 자율주행 자동차 부품회사 베오니어를 인수한다. 퀄컴은 사모펀드 SSW파트너스와 공동으로 스웨덴 자동차 부품업체인 베오니어를 주당 37달러에 인수하는 데 합의했다. 총 인수가는 45억달러(5조3500억원)다.

이와 함께 베오니어의 자율주행 플랫폼 개발사업 부문 합작사인 '어라이버'는 퀄컴에 매각하기로 했다. 어라이버는 지난해 퀄컴과 베오니어가 합작 설립한 기술사업 회사다. 당초 퀄컴은 어라이버만 인수하기를 희망했지만 베오니어 측에서 이를 거부해 계약이 무산됐다. 이후 세계 3위 자동차 부품회사인 캐나다 마그나인터내셔널이 지난 7월 주당 31.25달러를 제시하고 베오니어와 기업 인수·합병(M&A) 절차를 밟는 중이었다. 퀄컴과 SSW는 마그나가 제시한 가격보다 주당 5.75달러 높은 값에 지분을 인수하겠다고 베오니어에 제안해 이번 계약을 성사시켰다.

퀄컴은 자사 자율주행 플랫폼인 '스냅드래곤 라이드'에 어라이버를 통합하는 한편 오는 2024년 도로 주행을 목표로 기술 개발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베오니어는 다임러·포드·혼다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와 협력해왔다.

삼성전자, 업계 최초 개발한 CXL D램 소프트웨어 공개

삼성전자는 업계 최초로 개발한 '컴퓨트 익스프레스 링크(CXL)' 메모리의 생태계 확대를 위해 오픈소스 기반 소프트웨어 솔루션 '스케일러블 메모리 개발 키트(SMDK)'를 7일 공개했다. CXL은 인공지능(AI), 머신러닝, 빅데이터 등 고성능 컴퓨팅 시스템에서 서로 다른 종류의 장치들을 보다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제안된 차세대 인터페이스다. CXL 기반 D램을 적용하면 시스템의 메모리 용량을 획기적으로 확장할 수 있다.

지난 5월 선보인 CXL 기반의 D램에 대한 시스템 개발자들의 기술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것이다. SMDK는 차세대 이종 메모리 시스템 환경에서 기존에 탑재된 메인 메모리와 CXL 메모리가 최적으로 동작하도록 도와주는 소프트웨어 개발 도구로 API, 라이브러리 등으로 구성됐다. 개발자들은 프로그램 개발에 필요한 기능을 다시 만들 필요없이 API를 통해 원하는 프로그램을 빠르고 쉽게 만들 수 있다. 또한 오픈소스 기반의 SMDK를 통해 개발자들이 다양한 시스템 환경에 맞춰 기존 메모리와 CXL 메모리의 사용 우선순위, 사용량, 대역폭, 보안 기능 등을 조정할 수 있게 했다.

삼성전자는 주요 고객들과 AI, 엣지 클라우드 등 다양한 응용환경에서 평가 검증을 통해 SMDK를 최적화하고 내년 상반기에는 모든 개발자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공개할 계획이다.

TSMC, 美 요구한 정보공유에 불가 입장 밝혀

대만 TSMC가 파운드리 사업의 특성상 고객 정보가 유출될 경우 퀄컴 등 미국 팹리스업체들의 사업전략까지 중국 등에 노출되는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는 이유를 들어 미국의 반도체 데이터 공개가 불가하다고 밝혔다.

쿵밍신 대만 국가발전협의회(NDC) 장관은 "TSMC는 고객의 기밀 데이터를 공개하지 않으며 고객과 주주의 권리를 위태롭게 하는 관행에는 관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NDC는 TSMC의 핵심 주주로, 쿵밍신 장관은 TSMC 이사회 소속이다.

미국 정부는 지난달 24일 주요 반도체 기업들에게 상위 3대 고객사, 주요 생산 제품과 고객사별 매출, 주문 잔고, 증설 계획 등을 다음달 8일까지 자발적으로 제출할 것을 요청하고 응하지 않을 경우 강제적 수단을 동원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삼성전자, 차세대 반도체·SW ‘생태계’ 만든다

삼성전자는 신사업 생태계 구축을 위한 '삼성 개발자 컨퍼런스 2021(SDC)'를 오는 26일 온라인으로 개최한다. SDC는 지난 2013년부터 이어진 개발자들의 축제다. 매년 수천명의 개발자, 디자이너, 콘텐츠 제작자, 업계 관계자 등이 참가해 교류한다.

올해 기조연설은 고동진 삼성전자 대표이사 사장이 맡는다. 고 사장은 제품과 서비스가 한층 스마트하고 원활하게 연결되는 경험을 가능케 하는 핵심 기술인 삼성전자의 소프트웨어(SW)·서비스·플랫폼을 소개하고, 고객 경험 혁신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계획이다. 또 △SW 플랫폼 기술(안길준 전무) △고객 경험 기획(이정숙 상무) △TV SW(김용재 전무) △모바일 SW(윤장현 부사장) 등 주요 기술 분야에 대해 삼성전자의 분야별 담당 임원 다수가 연사로 참여해 관련 전략을 발표한다.

삼성전자는 파운드리 생태계 강화를 위한 세이프 포럼(SAFE)도 11월 온라인으로 개최할 예정이다.

알에프세미 "6인치 파운드리 가동…SiC 전력반도체 양산"

알에프세미는 제조를 위탁 받은 실리콘카바이드(SiC) 전력반도체 공급을 시작했다고 6일 밝혔다.

알에프세미가 양산한 제품은 전류를 한쪽 방향으로 전달하는 JBS(Junction Barrier Schottky) 다이오드로, 전기차·TV 등에 사용된다.

SiC 전력반도체는 기존 실리콘(Si)을 이용한 전력반도체보다 2~3배 이상 큰 전압을 견디고 고온에서도 동작하는 것이 장점이다. 전력 소모를 줄이고 제품 소형화가 가능하다.

알에프세미는 전주에 위치한 6인치 웨이퍼 팹을 통해 SiC 전력반도체를 양산했다. 웨이퍼 투입량 기준 월 6000장의 생산능력을 갖췄다.

오로스테크놀로지, 반도체 검사장비 라인업 확대…파운드리·패키징 등 공략

5일 오로스테크놀로지는 8인치(200mm) 웨이퍼 백사이드 검사장비 'WBIS-200'을 공급 중이라고 밝혔다. 주요 납품처는 SK하이닉스시스템아이씨다.

이 제품은 8인치 시장을 포함해 급성장 중인 화합물 반도체 분야에서 활용될 수 있다. 웨이퍼 백사이드는 증착, 에칭 및 화학기계연마(CMP) 등 모든 공정 단계에서 오염되거나 손상될 수 있는데 이는 공정 균일성에 영향을 미친다. 미쳐 반도체 공장 수율 손실의 10%를 차지한다.

WBIS-200은 1번 캡처로 웨이퍼 백사이드 2차원(2D) 정보를 모두 읽어내고, 스루풋(Throughput)이 기존 장비 대비 1.2배 월등하다. 딥러닝 솔루션을 제공해 스크래치 등 결함을 발생시키는 장비 추적도 가능하다.

한편 오로스테크놀로지는 12인치(300mm) 패키징 워피지(Warpage) 검사장비도 연내 출시할 계획이다. 워피지는 반도체 제조 공정에서 웨이퍼가 휘어지는 현상으로 반도체 패키지 공정 표면 검사에서 중요한 요소다. 다양한 표면의 형상을 측정할 수 있어 팬아웃(FO)-웨이퍼레벨패키지(WLP) 등 첨단 패키징 분야에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아이에스시, '실리콘 러버 소켓' 누적 판매량 3000만개 돌파

아이에스시(ISC)는 실리콘 러버 소켓 'iSC' 누적 판매량이 3000만개를 돌파했다고 7일 밝혔다. 이는 반도체 IC 약 2조개를 테스트할 수 있는 물량이다.

실리콘 러버 소켓은 기존 반도체 검사용 소켓 시장에서 주류로 사용되던 포고핀의 단점을 개선한 제품이다. 포고핀보다 얇아 전류 손실이 적고 전류 통과 속도가 빨라 초고속 반도체 검사 시 정확성이 높고, 단자 손상의 위험이 적다.

아이에스시는 앞으로 시스템반도체용 테스트 소켓 비중을 강화해 2025년에는 세계시장 점유율을 30%까지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OLED 장착된 아이패드 취소설

애플, OLED 아이패드 출시 취소설

애플 애널리스트 궈밍치는 2일 투자 보고서를 통해 애플이 비용과 성능 문제로 OLED를 장착한 '아이패드 에어' 출시 계획을 취소했다고 밝혔다.

궈밍치는 미니 LED를 탑재한 11인치 아이패드 프로가 애플의 내년 아아패드 전략의 핵심이 될 것이란 전망은 그대로 유지했다. 

獨 머크, 한국에 6억 유로 투자...반도체·OLED 핵심 소재 R&D 및 생산 강화

독일 전자 소재 기업 머크가 2025년까지 한국에 약 6억 유로(약 8200억 원)를 투자한다. 국내 반도체 및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제조용 소재 생산 설비 확장과 연구개발(R&D) 역량 강화를 위한 것이다.

머크는 현재 회사 일렉트로닉스 비지니스 CEO 카이 베크만 박사가 방한해 새로운 국내 투자 계획을 발표하고, 한국 내 머크 연구 및 생산 기지 현황을 점검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는 8일에는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투자 협의를 위한 회의도 예정되어 있다.

이번에 발표한 국내 6억 유로 투자는 지난 달 9일 개최된 머크 사내 행사에서 발표된 일렉트로닉스 사업 부문 ‘레벨 업’ 성장 프로그램 일환이다. 머크는 반도체 핵심 공정 중 하나인 화학적기계연마(CMP) 소재를 집중적으로 연구하는 R&D 기지 한국첨단기술센터(K-ATeC)를 지난해 6월 평택 송탄산업단지 내에 열었다. 또 국내에 첨단 반도체 극자외선(EUV) 공정에 쓰이는 린스액 생산 설비 증축도 이뤄지고 있다. 디스플레이 분야의 경우 지난해 10월 평택 포승공장에 2,000만유로 이상을 투자, 액정표시장치(LCD) 테스트 부품 공장과 OLED 발광소재 공장을 증축할 것이라는 투자협약을 경기도와 맺은 바 있다.

우리넷, 상반기 OLED 소재 매출 누적 282억원 달성

광통신망 전문기업 우리넷은 지난해 2019년부터 진행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소재 사업 매출이 올해 상반기 기준 누적 282억원을 돌파했다고 7일 밝혔다.  

앞서 우리넷은 신사업의 일환으로 지난 2019년 1·4분기부터 OLED 소재시장 내 유기물 재료 사업에 나선 바 있다. 현재는 주요 거래처를 통해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에 OLED 소재를 납품 중이다.

 

◇'美 전기차 시장 1위 달성' 목표 제시한 GM 

만도 자율주행 계열사간 합병

만도가 자율주행 관련 계열사들을 합친다. 최근 물적분할로 떼어낸 만도모빌리티솔루션즈는 6일 이사회를 열고 손자회사 에이치엘클레무브(옛 만도헬라일렉트로닉스)와 합병하기로 결정했다. 에이치엘클레무브가 모회사 만도모빌리티솔루션즈를 흡수합병하는 방식이다. 오는 12월1일 만도모빌리티솔루션즈 주식 1주당 에이치엘클레무브 주식 2.76주를 교부해 합병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만도모빌리티솔루션즈는 만도가 지난달 1일 물적분할해 세운 회사로 자율주행(ADAS), 무인순찰, 무인 전기차 충전, 플랫폼 등 주요 신사업을 담당한다. 만도의 미래 먹거리를 총괄하는 회사로 평가받는다. 만도모빌리티솔루션즈와 합병 예정인 에이치엘클레무브는 자율주행과 전장부품 제조를 맡고 있다. 만도가 지난 2월 모회사 한라홀딩스(50%)와 독일 헬라(50%)가 보유 중인 지분 전량(100%)을 사들였다. 지난달 만도모빌리티솔루션즈가 분할되는 과정에서 만도모빌리티솔루션즈의 자회사로 편입됐다.

뉴빌리티, 배달로봇 도심 자율주행 첫 상용화

뉴빌리티가 상용화 자율주행 배달로봇 모델 '뉴비(NEUBIE-01)'를 출시했다고 5일 발표했다. '뉴비'는 올 4분기 서울 강남 등 도심지역에서 자율주행 근거리 배달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로봇배달 서비스 중 도심 자율주행 첫 상용화 사례다.

이는 지난 9월 규제 샌드박스 실증특례 대상으로 뉴빌리티의 로봇 배달 서비스가 지정되면서 가능하게 됐다. 이달 인천 연수구에서의 첫 배달 임무 수행을 시작으로 서울 도심 등지에서 본격적인 배달 서비스를 진행한다. 네네치킨, 세븐일레븐 등 앞서 로봇 배달 서비스 협약을 맺은 업체들을 대상으로 근거리 배달을 하게 된다. '뉴비'는 10개 이상의 고성능 정밀도를 갖춘 카메라와 레이더, 초음파 센서 등 다양한 센서 기술을 융합해 실시간 도로 상황 등을 인지, 예측하는 방식으로 운행된다.

스프링클라우드, 자율주행 미들웨어 '오페라RT' 개발 착수

스프링클라우드는 이기종, 다수의 자율주행 센서와 차량 데이터를 연동할 수 있는 미들웨어 '오페라RT(Opera RunTime)'를 개발한다. 내년 상반기 출시 예정인 자율주행 풀스택 '오페라(Opera)'의 하위 제어 버전이다. 스프링클라우드는 오페라RT를 개발해 벤처기업, 스타트업, 글로벌 전장기업, 전문기관, 대학교 등 다양한 고객에게 제공할 예정이라고 6일 밝혔다.

오페라RT는 자율주행 스택과 센서를 연결하는 기본 디바이스 드라이버를 제공한다. 서로 다른 데이터의 동시성과 짧은 대기시간 및 높은 처리 용량에 최적화됐고 자율주행 센서가 더 빠르고 효율적으로 작업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인지, 측위, 판단 및 제어 모듈과의 연결성에 대한 기술 지원을 통해 해당 스택과 센서와의 인터페이스에서 발생하는 기술적인 문제도 효과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 

알리바바 자율주행 물류로봇 샤오만뤼, 누적 배송 100만건 돌파

알리바바 그룹은 자사 글로벌 연구기관 알리바바 다모 아카데미가 개발한 자율 주행 물류 로봇 ‘샤오만뤼’의 배송이 올해 9월 기준으로 100만건을 돌파했다고 7일 밝혔다. 무인 배송 로봇 샤오만뤼는 출시 1년만에 중국 내 52개 지역, 160개 이상의 단체와 학교에 20만 명 이상의 소비자를 대상으로 배송을 완료했다. 현재 중국 내에서 200대 이상의 샤오만뤼가 운영되고 있으며, 내년 3월까지 총 1천대의 로봇이 추가 운영될 계획이다.

샤오만뤼는 1회 충전으로 100km까지 운행이 가능하며, 매일 최대 500건의 주문량을 소화할 수 있다. 독점 기술인 멀티 센서 솔루션과 최첨단 머신러닝 플랫폼 오토 드라이브 기술을 통해 4천만개 이상의 각종 장애물을 99.999% 식별할 수 있다.

유진로봇, 유아·완구사업 자회사 매각…자율주행 로봇에 집중

유진로봇이 2015년 인수한 가이아코퍼레이션 지분 전량 매각을 통해 유아용품·완구사업에서 손을 떼고, 로봇사업에 집중한다. 이 회사는 기존 보유했던 가이아의 지분 50.25%를 가이아에 매각했다고 6일 밝혔다. 2010년 설립된 가이아는 유아용품 및 장난감 판매 전문 기업이다. 

유진로봇 측은 경영 효율화와 로봇사업의 집중에 따른 사업 안정성을 촉진하고, 로봇 핵심기술과 글로벌 사업 확장을 위한 회사의 자원 집중을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진로봇은 대주주인 밀레 그룹과 청소로봇부터 물류로봇까지 로봇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병원 물류와 멸균장비 이송사업 분야에서 밀레를 포함한 글로벌 3개 업체와 긴밀한 협력이 진행 중이다.

LG에너지솔루션, ‘스텔란티스’ 전기차에 배터리 공급

LG에너지솔루션과 스텔란티스가 대규모 전기차 배터리 공급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할 예정이다. 공급 물량 규모는 스텔란티스가 향후 발주할 전체 물량의 50% 미만 수준으로 전해졌다.

스텔란티스는 미국·이탈리아 피아트크라이슬러(FCA)와 프랑스 푸조시트로엥(PSA)이 합병해 출범한 완성차 업체다. 지난 7월 그룹 전동화 계획 발표 이후 삼성SDI가 유력한 전기차 배터리 파트너로 거론됐다. 실제로 삼성SDI는 스텔란티스 산하 브랜드 플러그인하이브리드 모델에 배터리를 공급했고 합작사 추진을 검토 중이라는 입장도 내놓은 바 있다. 업계에서는 삼성SDI가 확보할 수 있었던 물량 일부가 LG에너지솔루션으로 넘어간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스텔란티스는 지난 7월 9일 ‘EV데이‘를 열고 오는 2025년까지 130기가와트시(GWh) 넘는 규모의 전기차 배터리 물량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GM, 전기차, 자율주행차 승부수 띄워 美 전기차 시장 1위 달성 목표

미국 제너럴모터스(GM)는 6일(현지시각) 미국 미시간주 워런시에서 투자 설명회를 열고 전기차 판매 확대, 자율주행 서비스 등을 바탕으로 현재 연 1400억달러 수준인 매출액을 오는 2030년엔 그 곱절인 2800억달러로 불리겠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오는 2035년부터 내연기관 차 생산을 중단하겠다고 올해 초 선언한 바 있다. 내년부터 1월 전기 픽업트럭 ‘실버라도 전기차(EV)’ 공개를 시작으로 쉐보레, 뷰익, GMC, 허머, 캐딜락 등 산하 브랜드의 전기차 신차를 쏟아낼 예정이다.

이와 더불어 메리 베라 GM 회장은 플랫폼을 공유해 신차 출시 속도를 높이고 4년 내 미국 전기차 시장 1위 자리에 오르겠다는 청사진도 밝혔다. GM은 이미 오는 2025년까지 전기차와 자율주행 기술에 350억달러를 투자하고 전기차 30종 이상을 내놓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자체 개발한 자동차 통합 소프트웨어 플랫폼 ‘얼티파이’를 이용해 스마트폰처럼 버튼 한 번 누르면 차량의 기능과 서비스를 무선으로 업데이트하도록 지원하고, 자율주행 서비스와 신사업을 통해 추가 수익을 창출하겠다는 게 회사 쪽 구상이다. 

오는 2025년까지 북미 지역의 전기차 충전 인프라에 7억5천만달러를 투자하고, 종전 목표를 5년 앞당겨 2025년까지 미국 내 모든 생산 공장에서 쓰는 에너지를 태양광·풍력 등 100% 재생 에너지로 공급하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GM·GE, 전기차 필요한 희토류 공급망 공동 구축

자동차 제조업체 제너럴모터스(GM)와 전자기기 업체 제너럴일렉트릭(GE)이 희토류를 비롯한 다양한 원자재의 공급망 확보를 위해 6일 MOU를 교환했다.

글로벌 최대 희토류 산지인 중국의 전력난과 원자재 가격 상승, 미중 무역갈등 등 악재가 많았다. 미국과 호주는 중국에 대항해 희토류 생산에 적극 뛰어들고 있다. 전 세계 희토류 생산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6년 90%에서 지난해 58%로 하락했다.

SKIET, 폴란드 분리막 공장 준공… 전기차 30만대 분량 생산

SK이노베이션의 소재사업 자회사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는 유럽 첫 생산 거점인 폴란드에서 리튬이온 배터리 분리막 공장 준공식을 개최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완공된 SKIET의 폴란드 제 1공장은 약 21개월 동안의 공사를 마치고 지난 6월 기계적 준공에 이어 8월 테스트 가동에 들어가 올해 4분기 상업 가동을 시작할 계획이다.

전 세계 자동차 시장 중 가장 큰 전기차 시장으로 꼽히는 유럽에서 SKIET가 최초로 연산 3억4000㎡ 규모로 분리막 생산 기지를 현지에 확보한 것이다. 이는 전기차 30만대 이상 탑재 가능한 물량으로 SK온 등 글로벌 배터리사에 공급된다. 제4공장까지 완공되면 SKIET의 폴란드 공장은 SK 그룹내 최대 분리막 공장으로 약 1000개의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다.

SKIET는 2024년까지 폴란드 실롱스크주에 총 2조원을 투자해 유럽에서 최대규모인 15억4000㎡의 분리막 생산 능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테스트 가동하고 있는 제 1공장을 비롯해 연산 3억4000㎡ 규모 제 2공장은 2023년 상업 가동을 목표로 건설하고 있다. 각각 4억3000㎡ 규모의 제 3, 4공장도 지난 7월 착공에 들어갔다.

이로써 한국, 중국, 유럽을 포함한 SKIET의 글로벌 생산 규모는 총 27억3000㎡에 달할 전망이다.

SK온, 저가 전기차 겨냥 LFP 배터리 개발 검토

SK이노베이션의 전기자동차 배터리 신설 법인인 ‘SK온’이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개발을 검토한다고 밝혔다.

이 배터리는 니켈 밀도가 높은 기존 배터리에 비해 주행거리는 짧지만 비용이 저렴하고 안정성이 높은 게 특징이다. 저가 차량에 도입될 가능성이 크다. 미국을 방문 중인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과 지동섭 SK온 사장은 4일(현지 시간)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완성차 회사들이 LFP 배터리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LFP 개발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지금까지 LFP 배터리를 주력으로 생산하던 CATL 등 중국 배터리 업체에 이어 포드, 폭스바겐 등도 LFP 배터리로의 다변화를 추진 중이다.

SK온은 현재 니켈·코발트·망간(NCM) 계열의 배터리를 생산하고 있다. 내년부터는 니켈 비중을 약 90%까지 높여 주행거리가 길고 충전 시간이 짧은 NCM9 배터리를 양산할 계획이다. 다만 최근 니켈 등 원자재 가격이 치솟고 하이니켈 배터리의 화재 사고 등으로 안전성 문제가 제기되자 LFP 배터리 개발도 고려하는 것으로 보인다.

김 총괄사장은 인터뷰에서 “배터리 공장을 짓는 데는 30개월이 필요한 만큼 현재의 배터리 부족이 최소한 2025년까지는 지속될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반면 “중국은 배터리 초과 공급 상황이 될 것이고 유럽은 가까운 시일 안에 수요와 공급이 맞춰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美 레보모빌리티, 비야디 전기차 5000대 'V2G' 시장에 보급

미국 레보모빌리티(Levo Mobility)와 비야디가 협력을 선언하고 비야디의 전기차 5000대를 미국 시장에 보급한다. 레보모빌리티는 5년 안에 V2G(Vehicle to Grid) 기술을 적용한 중형 및 대형 BYD 전기차를 5000대까지 구매할 계획이다. 이 5000대는 누브브(Nuvve Holding)의 V2G 기술과 비야디의 배터리전기차(BEV) 기술을 결합해 공급된다. 레보모빌리티는 V2G 기업 누브브와 투자사 스톤피크, 이볼브의 합작사다.

V2G는 전기차를 전력망과 연결해 주차 중 배터리의 남은 전력을 이용할 수 있게 하는 기술이다. 공급 차종은 버스, 야드 트랙터, 쓰레기 트럭, 픽업 트럭, 배달용 밴, 통학 버스 등 다양한 유형이 포함돼있다.

비야디는 이미 북미에서 그간 20년 이상 영업, 대형 버스 등을 중심으로 현지 시장에서 입지를 넓히고 있다. 2013년 랭커스터에 전기버스 공장과 배터리 공장을 건설한 데 이어 미국 내 30여 개 주에 전기 버스를 공급했다. 올해 6월 초엔 비야디 전기 버스의 미국 총 운행거리가 1500만 마일을 넘어섰으며 누적 주문량이 1000대를 넘었다.

미국 이외 국가에서도 비야디의 해외 시장 수주는 이어지고 있다. 올해 상반기 콜롬비아에서 해외 주문 역대 최대 물량의 전기 버스 주문을 받은 데 이어 루마니아, 핀란드, 파키스탄, 아일랜드 등 시장에도 신규 진출했다. 비야디는 올해 1월 콜롬비아에서 596대 주문을 받았으며, 누적 주문 대수가 1500대를 넘어섰다.

서진시스템, ESS·전기차 부품사업 고성장

메탈 소재 가공 전문 업체 서진시스템은 주력 분야인 통신장비 부품 사업 외에 ESS 사업 순항으로 올 들어 1~2분기 연속 사상 최대 매출 규모를 경신했다고 밝혔다.

올 1~2분기 합산 ESS 관련 매출액은 581억원으로, 이는 지난해 전체 매출 304억원 대비 191% 이상 급증한 수준이다. 회사 측은 올해 신규 거래선으로 글로벌 에너지 소재기업 플루언스에너지(Fluence Energy)를 확보해 본격적으로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장비를 공급 시작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플루언스에너지는 지멘스(Siemens)와 AES의 합작사로 테슬라와 함께 세계 최대 에너지 저장 장치 회사로 꼽히는 곳이다.

이 회사는 최근 6850t급 대형 다이캐스팅 장비를 도입하고 생산설비를 확충하는 투자를 진행해 왔다. 미국 및 유럽의 글로벌 제조사로 납품하는 전기차용 배터리 부품을 올해 3분기부터 양산하고 있으며, 구성품인 엔드플레이트까지도 개발하는 등 사업 범위를 확장하고 있다. 아울러 올해 SK이노베이션과 베트남 대기업 빈그룹의 자동차 회사인 빈패스트(VinFast)와도 협업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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