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경기도 화성 캠퍼스 EUV 전용라인 전경.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 경기도 화성 캠퍼스 EUV 전용라인 전경.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가 전략산업 주도권 확보를 위한 총 240조원 규모의 투자안을 내놨다. 지난 5월 ‘K-반도체 벨트 전략 보고회’에서 나온 시스템반도체 분야 171조원 투자 계획에 바이오⋅통신 분야 투자 방안까지 망라했다.

삼성전자는 향후 3년간 240조원을 투자해 반도체⋅바이오⋅통신 및 신성장 IT 분야 주도권을 확보하겠다고 24일 밝혔다. 삼성전자측은 “첨단 혁신사업을 중심으로 한 대규모 투자를 통해 글로벌 산업 구조 개편을 이끌면서 ‘새로운 미래를 여는 기업’으로서 역할을 준비하기로 했다”라며 “이 같은 투자 확대를 통해 전략사업 주도권을 확보하고, 과감한 인수합병(M&A)를 통해 기술 및 시장 리더십 강화에 나설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우선 삼성전자는 시장점유율 1위인 메모리반도체 사업부문에서 기술은 물론 원가 경쟁력 격차를 확보해 절대 우위를 이끌어 가겠다고 밝혔다. 시스템반도체는 선단공정 적기 개발 및 과감한 투자를 통해 혁신 경쟁력을 확보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메모리는 단기 시장 변화보다는 중장기 수요 대응에 초점을 맞춰 연구개발과 인프라 투자를 지속하고, 시스템 반도체는 기존의 투자 계획을 적극적으로 조기 집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삼성은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와 바이오시밀러 강화를 통해 바이오 분야를 제2 반도체 신화 주역으로 만든다는 목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바이오에피스는 공격적인 투자 기조를 지속한다. CDMO 분야에서는 5공장과 6공장을 건설해 글로벌 바이오 의약품 생산 허브로서 입지를 다진다. 바이오의약품 외에 백신 및 세포·유전자치료제 등 차세대 치료제 CDMO에도 신규 진출할 예정이다. 

삼성은 바이오 부문 투자계획을 밝히면서는 국가 안보를 언급했다. 삼성 측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바이오 산업은 ‘고부가 지식산업’을 넘어 ‘국가 안보산업’으로 변모하고 있다”며 “바이오 주권‘ 확보가 중요한 국가적 과제로 떠올랐고, 자국 내 바이오 생산시설 존재 여부가 핵심 경쟁력으로 부상한 것도 투자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이날 삼성은 삼성전자를 비롯한 주요 관계사는 공채 제도를 지속 유지하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최근 주요 기업들이 수시채용 전환 흐름으로 전환하는 것과 달리, 공채를 유지하기로 한 것이다. 또 2023년까지 4만 명을 직접 채용한다고 밝혔다. 통상적으로 3년 고용 규모는 약 3만 명이지만 이를 1만여 명 늘렸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삼성은 대한민국에서 공채를 처음 시작한 기업이기도 하며 국내 채용시장의 안정성과 예측가능성을 위해 공채를 앞으로도 계속 유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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