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인프라 및 연속성 솔루션 전문 기업인 버티브(Vertiv)가 엣지 인프라 모델에 관한 심층 연구 프로젝트 결과를 6일 발표했다. 이 프로젝트는 엣지 인프라 모델을 정의함으로써 기업들이 엣지 컴퓨팅을 구축하는데 드는 비용과 시간을 좀더 줄일 수 있도록 보다 표준화된 접근법을 제공한다는 목표로 수행됐다. 

'엣지 구조요소 2.0: 즉시 구축 가능한 엣지 인프라 모델(Edge Archetypes 2.0: Deployment-Ready Edge Infrastructure Models)'이라는 제목의 이 보고서는 버티브가 지난 2018년 수행한 ‘엣지 구조요소 연구 및  분류(edge archetypes research and taxonomy)’를 토대로 하고 있다. 이번 연구에서는 위치와 외부 환경, 랙의 수, 전력 요건 및 가용성, 사이트 소유 여부, 패시브 인프라, 엣지 인프라 서비스 사업자, 구축할 사이트 수 같은 요인들을 추가로 반영해서 엣지 사이트를 아래와 같이 분류했다.

- 디바이스 엣지: 컴퓨팅 작업이 최종 디바이스 자체에서 처리된다. AR/VR 기기나 스마트 교통 신호등처럼 컴퓨팅 기능을 디바이스 자체에 내장하거나 또는 디바이스에 곧바로 연결할 수 있는 독립된 형태로 구축할 수 있다.  

- 마이크로 엣지: 소규모 독립형 솔루션으로서, 규모는 1~2개의 서버 수준에서부터 최대 4개의 랙(rack) 수준까지 다양하다. 기업의 자체 사이트에 구축하거나, 통신사업자 사이트에 구축할 수도 있다. 대표적인 활용 사례는 실시간 재고 관리나 교육 기관의 네트워크 클로짓 등을 들 수 있다.

- 분산형 엣지 데이터센터: 기업이 자체 보유한 데이터센터(기존에 설치되어 있는 엔터프라이즈 데이터센터나 네트워크 룸 또는 새로운 독립적 설비 등) 안에 설치할 수 있다. 소규모 분산형 데이터센터, 또는 통신사업자 네트워크나 지역 사이트에 설치된 코로케이션 설비도 이에 해당한다. 분산형 엣지 데이터센터는 제조, 텔레콤, 의료, 스마트 시티 등의 분야에 널리 사용되고 있다.

- 지역 엣지 데이터센터: 코어 데이터센터 허브 외부에 설치된 데이터센터 시설을 말한다. 이 시설은 전적으로 컴퓨팅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한 목적으로 설치되기 때문에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의 많은 특징들을 공유한다. 즉, 컨디셔닝 및 제어가 가능하며, 높은 보안과 신뢰성을 요구한다. 이 모델은 유통 업계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으며, 중간 단계의 데이터 처리 사이트의 역할을 한다.

버티브는 3년전 엣지의 구조 요소를 발표한 바 있다. 이는 산업 전반에 걸쳐 수집한 정보들을 활용해 엣지 애플리케이션을 분류한 첫 공식 시도로, 기업들이 엣지를 구축할 때마다 참고할 수 있도록 했다.

이번 연구는 컨설팅 회사인 STL 파트너스(STL Partners)와 함께 진행했으며, 환경, 활용 사례, 레거시 장비, 보안과 유지보수, 엔터프라이즈 데이터센터 유무, 통신 역량 등 다양한 요소들을 고려해서 엣지 사이트를 세분화할 필요가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와 함께 보고서는 제조, 유통, 통신 같은 업종의 엣지 인프라 요구를 살펴보고 적합한 엣지 인프라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엣지 인프라 모델을 분류하는 것 외에도, 엣지 인프라를 구축하는 기업과 솔루션 사업자들을 위한 권장사항도 제안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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