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가쁘게 변화하는 산업 환경에서 매주 기업들 소식이 쏟아져 나옵니다. KIPOST 다양한 전자 제조 관련 기업들의 사업 전략과 수행 실적을 엿볼 수 있는 정보들을 일주일간 한 데 모아 제공합니다. 

 

◇자율주행을 위한 글로벌 합종연횡 가속화

 

볼로콥터 드론택시 컨셉. /자료=볼로콥터

 

메이팜소프트, 자율주행 데이터 플랫폼 구축

데이터처리 전문기업 메이팜소프트는 인공지능(AI) 기반 스마트 주차시스템 전문기업 케이에스아이와 함께 한국자동차안전연구원이 발주한 ‘자율주행 데이터 공유 플랫폼 고도화 사업’을 공동 수주했다고 22일 밝혔다. 이 사업은 자율주행 데이터 공유 안전성 확보와 최신 정보통신기술 접목을 통해 사용자 맞춤형 플랫폼을 구축하는 것을 내용으로 한다.

메이팜소프트와 케이에스아이는 한국자동차안전연구원의 자율주행 데이터 공유센터 시스템을 고도화하고, 통계 및 관리 서비스 기능을 개선하는 역할을 맡는다. 국가기관 최초로 자율주행 시뮬레이션 서비스를 구축해 공공데이터 포털을 통한 데이터 개방 서비스 확대 및 데이터 표준화 작업도 진행할 예정이다.

바이두 자율주행 트럭 공개

바이두는 전기 트럭 스타트업 딥웨이(DeepWay)와 함께 첫 자율주행 컨셉 트럭 '싱투 1세대'를 공개했다.

자율주행 전기 트럭인 싱투 1세대는, 운전자의 간섭없이 주행할 수 있는 L4급 자율주행을 목표로 하고 있다. 딥웨이는 바이두와 물류 기술 기업 스차오가 합작해 지난해 말 설립한 자율주행 전기 트럭 기업이다. 바이두가 인공지능(AI) 기반 자율주행 기반 기술을 제공하고, 딥웨이가 차량의 연구개발과 제조를 맡는다. 스차오는 물류 현장 시스템을 담당한다. 딥웨이 연구개발 인력은 100명이고 싱투 1세대 양산은 내년 6월이 목표다. 딥웨이는 간선 물류 네트워크에 자율주행 트럭을 투입할 예정이며, 실제 화물 탑재와 운영을 통해 L4급 자율주행 기술의 화물 운송 현장 상업화를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中 길리, 獨 볼로콥터와 도심형 항공기 사업 진출

중국 길리자동차의 모그룹인 길리테크놀로지그룹 산하 드론 기업인 '에어로푸지아(AEROFUGIA)'가 독일 도심항공교통(UAM) 스타트업인 '볼로콥터(Volocopter)'와 공동으로 합작사 '워룽쿵타이(沃空泰)'를 세웠다고 정식으로 발표했다.

워룽쿵타이는 볼로콥터가 만든 드론 150대를 구매, 중국 도심 항공 교통 시장을 개척할 계획이다. 워룽쿵타이는 볼로콥터 항공기의 중국 생산과 영업도 맡아 향후 3~5년 내 제품을 중국 도심 항공 교통 시장에 론칭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중국에 볼로콥터 항공기와 부품 생산 기지를 구축, '에어택시'를 비롯한 도심 항공 교통 시장 개척을 본격화하게 된다. 이번에 구매하는 150대에는, 대형 물류 드론 '볼로드론(VoloDrone)', 탑승 드론 '볼로시티(VoloCity', 대형 탑승 드론 '볼로코넥트(VoloConnect)' 등이 포함됐다. 조종사없이 자율비행하는 드론이 물류나 승객을 태우고 도심 교통 수단 역할을 하는 것으로, 주로 전기로 운영되는 헬리콥터 모양의 드론이 사람 혹은 화물을 태우고 저공 비행하면서 도시 권역을 오가게 된다.

바스프-CATL, 유럽 전기차 배터리 사업 파트너십

바스프는 세계 최대 배터리 기업인 중국의 CATL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전기차 배터리 소재 사업 협력에 나선다고 밝혔다. CATL은 최근 유럽 시장 공략을 위해 독일에 첫 번째 리튬이온 배터리 생산 공장을 건설 중이다.

바스프는 CATL과 양극활물질 및 배터리 재활용 분야에서 긴밀히 협력해 나갈 계획이다. CATL은 바스프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배터리 재활용 시스템을 현지화하고 안정적인 원자재 공급망을 확보해 유럽에서의 서비스 역량을 향상시킬 계획이다. 바스프는 중·고 니켈(mid- to high-nickel), 고 망간(manganese-rich), 코발트 프리(cobalt-free) 양극활물질의 광범위한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양극활물질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 

GM, 볼트EV 리콜용 배터리 LG엔솔에 주문

미국 GM이 LG에너지솔루션으로부터 쉐보레 볼트 EV 리콜을 위한 배터리 공급을 다시 받기로 했다. GM의 글로벌 제품개발 담당 부사장 더그 팍스는 20일(현지시간)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배터리 모듈 생산 재개가 첫 번째 단계이며 추가 배터리 공급을 확보하기 위해 LG와 지속적으로 적극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GM은 10월 중순부터 교체용 배터리 모듈을 배송할 계획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홀랜드 배터리 셀 공장과 미시건 헤이즐 파크(Hazel Park) 배터리 팩 공장에서 생산을 재개한 것으로 전해졌다. GM은 약 60일 이내에 잠재적 배터리 모듈 이상에 대해 고객에게 경고하는 새로운 진단 소프트웨어 패키지를 출시할 예정이다.

GM은 배터리 화재 근본 원인을 찢어진 양극과 접힌 분리막 등 제조 과정상 두가지 결함으로 보고 있다. GM은 총 14만대에 달하는 2017~2022년형 ‘볼트EV’와 2022년형 ‘볼트EUV’ 리콜을 진행 중이다. 

헝다그룹 전기차 사업 좌초 위기

중국 헝다그룹 전기자동차사업부가 일부 직원들에게 급여를 지급하지 못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헝다그룹 전기차사업부가 많은 공급업체들을 대상으로도 공장 설비 대금을 지불하지 못하고 있다고도 전했다. 이는 헝다그룹의 채무 문제가 핵심 사업 이외의 영역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나타낸다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헝다그룹 전기차사업부 대부분의 직원들은 매달 초 1차 급여를 받고 20일에 2차 급여를 받지만, 일부 중간급 관리자들은 9월의 2차 급여를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또 공장에 장비를 공급하는 업체 상당수는 대금을 받지 못하자 상하이와 광저우에 있는 헝다그룹 공장에서 인력을 철수하기 시작했다.

“배민 딜리타워, 인천국제공항터미널 자율주행”

‘배달의민족(배민)’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은 실내자율주행 배달로봇 ‘딜리타워’가 오는 2023년부터 인천국제공항에서 배송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24일 밝혔다. 한국로봇산업진흥원이 주관하는 ‘2021년 수요맞춤형 서비스 로봇 개발 및 보급사업’에 우아한형제들과 공항공사 컨소시엄이 사업과제에 선정됐고, 진흥원과 컨소시엄은 로봇배송 서비스를 공항에서 시범운영한 뒤, 공항 곳곳에 보급할 계획이다.

먼저 내년 하반기에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서 로봇 배송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를 위해 인천공항 전용 로봇배달 가게 페이지 등 서비스를 위한 인프라 구축에 나선다. 또 딜리타워 적재공간을 공항 환경에 맞게 바꾸는 등 개선작업에도 나설 방침이다. 로봇 배송은 공항 이용객이 QR코드를 통해 터미널 면세구역 음식점이나 카페 음식, 음료를 주문하면 딜리타워가 고객이 있는 위치까지 배달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GM, 中 자율주행 스타트업 ‘모멘타’에 3500억원 투자

미국 제너럴모터스(GM)는 중국 자율주행 스타트업인 모멘타(Momenta)에 3억달러(약3531억원)를 투자한다. 모멘타는 마이크로소프트(MS)의 전직 임원인 차오쉬동이 지난 2016년 설립한 자율주행 기술 개발업체다. 지난 2018년 상하이시로부터 자율주행차량 도로 시범 운행 면허를 받았다.

GM이 중국의 자율주행 스타트업에 투자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투자가 중국에서 판매하는 차량에 적용될 자율주행 기술을 개발하는 데 필수적인 도로 지도 정보에 접근하기 위한 목적에서 이뤄진 것으로 보고 있다. 모멘타는 중국 내 고화질 지도 수집 허가를 기업들 가운데 하나로 현재 SAIC, 도요타, 다임러AG등 주요 기업들로부터 지원을 받고 있다. 

 

◇터치패널 주요 소재...중국으로

LG화학, 중국에 OCA사업 매각…OLED·배터리 소재 집중

LG화학은 배터리와 OLED 소재 부문에 집중하기 위해 광학투명점착(OCA) 필름 사업 부문을 중국 투자사인 젠존인베스트먼트에 매각했다. 매각 대금은 약 600억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LG화학은 2016년 8월 LG하우시스(현 LX하우시스)로부터 점접착 필름사업을 인수하며 OCA 필름 분야에 진출했다. OCA 필름은 스마트폰 등에서 터치패널과 디스플레이 사이에 공기층이 생기지 않도록 부착하는 첨단 접착 소재다. LG화학은 지난 7월 3대 신성장동력으로 △친환경 서스테이너빌리티(Sustainability·지속가능성) 비즈니스 △전지 소재 중심의 이모빌리티(e-Mobility) △글로벌 혁신 신약을 선정하고 해당 분야에만 2025년까지 10조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OCA는 터치패널 주요 소재로 3M, 스미토모 등 미국, 일본 업계가 장악하던 시장이었다. 스마트폰 산업이 성장하면서 국내 기업들이 국산화한 바 있다.   

 

저작권자 © 파이브에코(FIVE ECO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