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가 상반기에만 350만대의 TV용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패널을 판매해 연간 목표인 800만대를 조기 달성할 전망이다. 현재 투자된 설비에서 내년에는 1000만대, 내후년 1100만대 수준까지 출하할 수 있어 프리미엄 TV 패널 시장 점유율을 확고히 할 전망이다.

중국 광저우 LG디스플레이 OLED 공장 전경. /사진=LG디스플레이
중국 광저우 LG디스플레이 OLED 공장 전경. /사진=LG디스플레이

서동희 LG디스플레이 CFO(최고재무책임자, 전무)는 28일 2분기 실적발표 후 열린 컨퍼런스콜에서 “중국 광저우 OLED 생산능력에 월 3만장 정도의 여유가 있기 때문에 이를 추가로 가동하면 내년에는 1000만대의 OLED TV 패널을 출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LG디스플레이는 2분기 실적으로 매출 매출 6조 9656억원, 영업이익 7011억원을 각각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는 2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으로, LG디스플레이는 LCD 가격 상승과 OLED TV 패널 출하 호조를 이유로 꼽았다. OLED TV 패널은 LCD 대비 높은 가격에 팔리는데다 최근 48인치 모델이 추가되면서 상품 저변이 넓어졌다. 

광저우 공장은 8.5세대(2200㎜ X 2500㎜) 원판 투입 기준 최대 월 9만장까지 생산할 수 있으며, 현재는 6만장분만 가동하고 있다. 곧 9만생 생산체제로 가동되면 패널 기준으로는 연간 1100만대까지 생산할 수 있다는 게 LG디스플레이 설명이다.

최근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는 중소형 OLED 투자는 최대한 보수적으로 집행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서 전무는 “지난 몇년간 회사가 힘들었던 데는 LCD 판가 하락도 있었지만, 중소형 OLED 부문에서 제때 매출이 발생하지 않은 요인이 컸다”며 “앞으로는 역량이 갖춰지고, 수익이 발생할 수 있을때 투자를 집행하겠다”고 말했다.

LG디스플레이의 중소형 OLED 라인은 경상북도 구미 E5와 경기도 파주 E6로 나뉜다. 두 곳 모두 투자 이후 대형 고객사 유치에 시간이 지연되면서 재무적 부담이 가중된 점을 상기한 것이다.

하반기 LCD 패널 시황에 대해서는 하락이 불가피하며, 하락 강도는 IT용 대비 TV용 패널쪽이 더 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시장조사업체 DSCC(디스플레이서플라이체인컨설턴트)도 TV용 대형 LCD 가격이 6~7월을 기점으로 하강할 전망이라고 밝힌 바 있다. 

특히 TV용 패널은 32인치 등 소형 인치대에서 더 큰 폭으로 빠질 것으로 예상했다. 서 CFO는 “최근 이머징 마켓 쪽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이 재창궐하면서 소형 TV 판매 상황이 나빠지고 있다”며 “상대적으로 IT용 LCD 판매는 견조한 흐름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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