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틸브로마이드(MB, Methyl Bromide)는 강력한 살충력 때문에 목재를 소독, 살균하는 데 흔히 쓰였다. 특히 수입 목재 검역용으로 많이 활용됐다. 하지만 작업자의 중독증상 등이 보고돼 위험성이 꾸준이 경고됐다. 국제적으로는 오존층을 파괴하는 등 고독성이 문제돼 각국 정부가 단계적으로 규제를 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농림축산검역본부가 MB 사용을 자제하기 위한 대체 물질 연구를 꾸준히 추진해왔다.  

팜한농은 15일부터 이틀간 스테리가스(EDN) 목재 소독 시연회를 열었다. /사진=팜한농
팜한농은 15일부터 이틀간 스테리가스(EDN) 목재 소독 시연회를 열었다. /사진=팜한농

팜한농(대표 이유진)이 메틸브로마이드를 대체하면서 안전한 물질인 '스테리가스(EDN, Ethanedinitrile)을 출시하고 지난 15일과 16일 양일간 인천 북항 동부부두에서 EDN 목재 소독 시연회를 열었다고 21일 밝혔다.

수입 목재 방제 기술자 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이날 시연회에서는 목재류 검역 훈증제 ‘스테리가스’의 훈증처리 방법 및 안전사용요령이 소개됐다.

‘스테리가스’는 오존층 를 대체해 수입 목재 소독에 사용할 수 있는 환경친화적인 훈증제다. 올해 1월 농림축산식품부가 농약관리법 시행규칙의 수출입식물방제업 신고기준을 개정하면서 ‘스테리가스’가 목재류 검역 훈증제로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오존층 파괴 없는 검역 훈증제 

EDN은 최근 그린뉴딜 등 친환경 정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오존층을 전혀 파괴하지 않는 친환경 검역 훈증제로 주목받고 있다. 작업자 안전 허용농도가 메틸브로마이드의 10배 수준이라 작업자에게도 훨씬 안전하다. 또한 메틸브로마이드보다 침투력이 뛰어나 살균 및 살충 효과가 더 우수하고 잔류도 거의 없다. 10도 이하 저온에서는 기화기가 있어야 하는 메틸브로마이드와 달리 겨울에도 별도의 장치 없이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정종국 팜한농 B2B영업팀장은 “‘스테리가스’가 국내에서 처음 사용되는 만큼 방제 기술자분들이 안전하면서도 효과적으로 훈증 소독 작업을 할 수 있도록 ‘스테리가스’ 안전사용교육을 꾸준히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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