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추만 먹어도 다이어트가 된다? 다이어트 고추를 조만간 농협 유통망에서 구매할 수 있게 된다. 

고추의 매운맛을 내주는 주요 성분으로 잘 알려진 건 캡사이신이다. 하지만 캡사이신 외에도 디하이드로캡사이신, 캡시에이트, 디하이드로캡시에이트 등이 고추 특유의 매운 맛을 살려주는 또 다른 성분이다.

체지방 분해를 촉진하는 캡시노이드(capsinoid)의 일종인 ‘캡시에이트(capsiate)’는 캡사이신과 구조적으로 유사하지만, 맵지 않으면서도 체지방 분해 능력이 뛰어나다. 미국 실험생물학회연합회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맵지 않은 고추의 캡시노이드 성분은 지방 연소와 에너지 소비량을 증가시켜 자극적이지 않으면서도 다이어트에 도움이 된다. 다이어트를 원하지만 매운 고추를 못 먹는 사람들에게는 ‘캡시에이트고추’가 안성맞춤이다. 

캡시네이트 고추를 개발한 팜한농(대표 이유진)은 원주NH농협은행(지부장 이광연)과 ‘기능성 고추 생산·유통 모델’ 개발을 위해 협력키로 했다고 5일 밝혔다.

지난 2월 24일 ‘명품농산물사업 업무협약’을 맺은 후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팜한농
지난 2월 24일 ‘명품농산물사업 업무협약’을 맺은 후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팜한농

이번 협약에 따라 팜한농이 다이어트 고추로 알려진 ‘캡시에이트고추’를 공급하면 선농파머셜이 농가의 고추 재배과정을 관리하고, 남원주농협과 원주농협은행이 농협의 유통망을 활용해 수매와 유통에 나선다. 이번 협약은 유기적인 협업으로 지역 특화작물을 육성해 생산농가와 유통인, 소비자 모두를 만족시키는 데에 초점을 두고 있다.

지난달 24일 NH농협은행 원주시지부에서 최원재 팜한농 종자사업담당과 유제성 남원주농협 상무이사, 이광연 NH농협은행 원주시지부장, 석민웅 선농파머셜 대표 등 주요 관계자가 참석해 ‘명품농산물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번 사업은 원주시 명품농산물사업이 서울 근교라는 이점을 살린 도농복합사업의 대표 모델로 성장할 수 있는 좋은 기회임과 동시에 특화 농산물이 약진하는 계기도 될 것으로 보인다. 

최원재 팜한농 종자사업담당은 “이번 협업 모델이 시너지를 창출해 소비자 만족도 향상과 농가 소득 증대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팜한농은 앞으로도 명품 농산물로 인정받을 수 있는 기능성 신품종 개발과 차별화된 영농 솔루션 제공을 위해 부단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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