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성그룹의 지주사인 해성산업(대표 조성래)은 2023년 연결기준 매출액 2조 3084억원, 영업이익은 1063억원, 당기순이익은 43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8일 밝혔다. 회사는 종속회사의 합병 및 외부적인 요인이 지난해 실적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했다.

해성산업은 지난 2020년 지주사 전환 이후 종속회사로 계양전기, 해성디에스, 한국제지, 한국팩키지를 편입했다. 지난해 한국제지와 세하의 합병으로 발생한 매출액 및 손익구조 변동 등이 일회성 비용으로 반영돼 손익에 영향을 미쳤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또 원유 및 원부자재 가격 상승 등의 영향으로 한국제지의 이익이 일부 감소했으며, 반도체 업계 불황 장기화 및 고객사 재고 문제 등으로 해성디에스의 매출이 줄었다고 밝혔다.

반면 계양전기는 글로벌 완성차 기업을 대상으로 전장모터 공급 등을 확대하고 있어 매출 증가세가 큰폭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해성산업의 주요 사업인 부동산 임대 및 시설관리업도 안정적인 매출 확보는 물론, 최근 동탄 물류창고 임대 수익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올해 매출 성장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 전망했다.

해성산업은 2022년 대비 2023년의 실적이 위축됐지만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보통주 1주당 225원(우선주 1주당 230원)의 현금배당을 결정했다고 같은 날 공시했다. 이는 주주배당을 늘려가겠다는 회사의 의지를 담고 있으며, 금번 현금배당 결정은 보통주 시가배당률 2.8%에 달하는 수치이다.

회사 관계자는 “지주사 전환 및 종속회사 통폐합 작업을 마무리한 만큼 올해는 경영 안정화와 종속회사별 성장동력 확보를 통해 실적 성장세를 나타내는 한 해를 만들어 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어 “올해부터는 반도체 업계에서도 차량용 및 메모리 반도체 시장이 성장할 것으로 보여 이에 따른 수익개선도 나타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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