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전지 안전 솔루션 전문기업 이닉스(대표 강동호)가 10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코스닥 상장 이후 사업 계획과 비전에 대해 설명했다.

강동호 대표는 "국내 2차전지 세이프티 솔루션 업체로서의 확고한 입지를 기반으로 코스닥 상장 이후 미국 등에 새로운 생산 기지를 마련해 고객사 요구를 충족할 수 있는 공급망을 구축하며 해외 전기차 고객사도 확보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닉스는 1984년 설립됐으며 2016년부터는 2차전지의 안전성 확보를 위한 주요 부품 중 하나인 배터리셀 패드와 내화격벽 등을 생산, 공급하고 있다. 회사는 해당 제품들을 중심으로 2차전지 밸류체인 내 다양한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보해 국내외 2차전지 업체와 완성차 업체 및 관련 협력사에 공급하며 시장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배터리셀 패드와 내화격벽은 2차전지 사용 시 화재 발생을 예방하고 화재 전이를 지연시켜 탑승자의 탈출·구조 골든타임을 확보하는 제품이다.

회사의 매출액은 연결기준 2020년 794억원, 2021년 992억원을 기록한 뒤 2022년 1143억원으로 나타나는 등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영업이익은 2020년 48억원, 2021년 98억원, 2022년 93억원으로 기록됐다. 2023년 3분기까지 집계된 매출액은 약 933억원, 영업이익은 78억원으로 이전 2개년 실적 성장세와 비슷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닉스는 공모를 통해 마련되는 자금을 생산능력 확대와 해외진출 등을 위해 활용할 예정이다. 회사는 해외 투자를 통해 글로벌 공급망을 구축해 차세대 배터리셀 패드를 포함한 전기차용 이차전지 안전 솔루션 관련 제품을 공급할 계획이며, 국내에서도 생산 시설을 증설할 예정이다.

이닉스의 총 공모주식수는 300만주로 100% 신주이며, 주당 공모 희망가 범위는 9200원~1만1000원으로 공모 규모는 공모가 상단 기준 최대 330억원이다. 회사는 1월 11일부터 17일까지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해 공모가를 확정하고, 23일과 24일 양일간 일반청약을 진행한다. 2월 중 상장 예정이며, 상장주관회사는 삼성증권이다.

이닉스의 주력 제품인 배터리셀 패드는 배터리셀 사이에 위치해 스웰링 현상으로 인한 배터리간 충돌이나 주행 시 진동을 방지해 화재를 예방한다. 스웰링 현상은 충전 및 방전 시 배터리 셀 온도에 따라 배터리 부피가 팽창, 수축하는 것을 의미한다.

뛰어난 압축 반발력을 가진 이닉스의 배터리셀 패드는 배터리가 팽창과 수축을 반복할 때 모듈 내 배터리셀의 움직임을 최소화하고 배터리셀이 수축할 때 원래 형태로 돌아갈 수 있도록 적정 압력으로 밀어줘 배터리 수명을 연장시킬 수 있다.

회사는 배터리셀로 이뤄진 모듈 단위에 적용되는 내화격벽 개념을 최초로 고안해 개발 및 적용하며 신시장을 개척하기도 했다. 내화격벽은 배터리 모듈 사이에 위치해 배터리가 외부 충격에 의해 내부 온도가 급격히 상승해 화재가 도미노처럼 번지는 열폭주 현상을 지연시켜 화재 발생 시 탑승자가 탈출할 수 있는 시간을 확보하도록 돕는 제품이다.

이닉스는 배터리셀 패드 전용 압축반발력 시험 설비를 구축하는 등 고객사 제조 공정에 최적화된 배터리셀 패드를 개발할 수 있는 역량을 갖췄다. 전용 설비를 통해 제품의 실제 규격으로 빠르게 테스트를 진행할 수 있어 고객사 요구에 즉각적으로 대응하며 고객사 생산 수율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

회사는 선제적인 설비투자를 통해 자체 품질 관리 및 제품 시험 시스템을 갖춰 품질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이를 통해 현대모비스와 H그린파워, SK On의 계열사인 SKBA(SK Battery America)를 포함한 국내외 다수 고객사와 공고한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있으며, 이들 고객사에서 요구하는 품질기준에 준하는 제조공정도 갖췄다.

이닉스는 고객사의 실질적인 요구 사항을 먼저 파악하고, 이에 맞는 제품을 개발해 공급하는 상생 협력관계를 구축했다. 선제적인 제품 개발 역량을 바탕으로 고객사의 연구개발비용 절감과 생산 안정화에 기여하고 있으며, 시장 개척자로서 독점적 지위를 확보해 신제품 개발 시 우선적인 협상자 지위를 누릴 수 있는 선순환 구조를 확립하고 있다.

회사는 이러한 사업 구조를 통해 2차전지 시장과 함께 꾸준히 성장 중이며, 2023년 11월 기준 3444억원의 수주잔고를 확보하며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주력 제품인 배터리셀 패드를 중심으로 새롭게 개발한 내화격벽의 수주량도 증가하고 있고, 차세대 배터리셀 패드인 TBA의 수요도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이닉스는 시장 내 우월한 지위를 기반으로 제품을 다각화하고 고객사를 확대하는 등 장·단기 사업 로드맵에 따라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나간다는 전략이다. 2차전지와 전기차 등 전방시장의 확대에 발맞춰 신제품 개발과 기술고도화, 해외 거점 마련 등을 통해 핵심 고객사들과 함께 성장한다는 계획이다.

이닉스는 미국 법인 설립 및 신규 공장 증설을 추진하고 있다. 회사는 미국 앨라배마주 오번시로부터 무상으로 제공받은 약 2만6446㎡(8000평) 부지에 신공장을 건설해 북미 시장 내 고객사들의 수요를 충족시킨다는 목표다.

또한 기존 주력 제품군에 더해 응용 신제품을 개발해 2차전지 시장 내 확고한 밸류체인을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파우치형 2차전지 이외 다른 폼팩터 대상으로 제품 적용 영역을 넓히고, 소화패드와 MFX 절연 테이프 등 2차전지에 적용될 수 있는 신제품을 출시해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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