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제품 대비 30% 이상 연신율 높여
내년부터 고용량 원통형 배터리 겨냥 양산 본격화

▲SK넥실리스가 제조한 동박 제품.
▲SK넥실리스가 제조한 동박 제품.

SKC(대표 박원철)의 이차전지용 동박사업 투자사 SK넥실리스가 세계 최초로 차세대 고용량 원통형 배터리인 ‘4680 배터리’용 고연신 ‘V동박’ 개발을 완료하고 본격적인 시장 확대에 나선다.

SK넥실리스는 기존 시장 제품 대비 30% 이상 연신율을 높인 V동박 개발을 완료하고 글로벌 동박업계에서 처음으로 고객사 평가를 통과했다. 연신율이란 동박을 당겼을 때 끊어지지 않고 늘어나는 비율을 뜻한다.

SK넥실리스는 향후 양산 평가를 거쳐 고객사의 4680 배터리 양산 시 최초로 탑재될 것으로 내다봤다. 4680 배터리는 지름 46mm, 길이 80mm 크기의 원통형 배터리로, 기존 제품(2170 배터리) 대비 에너지 밀도와 출력이 5~6배 높다.

SK넥실리스의 고연신 V동박은 높은 연신율을 통해 충·방전 시 배터리 내 음극재의 팽창 현상에 따른 문제를 보완해주는 제품이다. 배터리 구조 상 팽창 현상이 상대적으로 강한 원통형 이차전지에 적합하다. 특히 4680 배터리를 비롯한 전기차용 고용량 원통형 배터리에는 매우 높은 수준의 연신율을 가지는 동박이 필수적이다.

고용량 원통형 배터리는 파우치형이나 각형 타입 배터리 대비 제조 단가가 낮고 성능이 우수해 주요 전기차 제조사들이 도입을 적극 검토 중이다. 업계에 따르면 원통형 배터리 시장은 고용량 제품을 중심으로 오는 2030년까지 연평균 23%의 고성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원통형 배터리용 동박 역시 2022년 4.3만톤에서 오는 2030년 23만톤으로 동반 고성장이 예상된다.

이에 따라 SK넥실리스 고연신 V동박 수요도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세계적인 수준의 얇고, 길고, 넓은 동박 제조 경쟁력을 가진 SK넥실리스는 앞서 업계에서 처음 65kgf/㎟의 인장 강도를 갖는 초고강도 ‘U동박’ 양산기술을 확보하는데 성공하며 고강도 동박 제품의 풀라인업을 구축했다. 여기에 고연신 V동박을 더해 고객사가 요구하는 다양한 물성을 모두 맞출 수 있는 제품 라인업을 확보, 배터리 제품 성능과 생산성을 동시에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SK넥실리스측은 “꾸준한 연구개발을 통해 고품질의 고강도 동박에 이어 고연신 V동박의 양산 체제를 갖추게 됐다”며 “기존의 극박, 광폭, 장조장 제조 경쟁력에 다양한 물성에 대응하는 기술력을 더했다"고 자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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