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에게 협력 생태계는 곧 경쟁력이다. 특히 5G 시대에는 통신과 제품 및 서비스의 결합이 증대하면서 생태계를 잘 조성하고 우수한 협력 업체들을 많이 확보해야 살아남을 수 있는 시대가 됐다.

국내 통신 업계도 중소기업과 상생할 수 있는 동반성장 프로그램을 앞다퉈 내놓고 있다.

 

KT, '쓰임새 있는 제품 공모전'서 10억원 상당 제품 구매해 자사몰에서 판매

KT(대표 구현모)는 국내 중소기업과의 동반성장을 위한 ‘쓰임새 있는 제품 공모전’을 개최한다고 22일 밝혔다. 이 공모전은 KT가 주최하고 중소벤처기업부,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경기혁신센터), 인천창조경제혁신센터(인천혁신센터)가 후원한다.

이번 공모전은 지난해 9월 KT가 통신업계 최초로 중소벤처기업부와 ‘자발적 상생 협력 기업’ 협약을 맺은 이후 코로나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의 우수제품 판로 개척을 위해 개최된 것으로 중소기업만을 대상으로 한다.

KT가 중소기업 판로개척을 돕는 '쓰임새 있는 제품 공모전' 사업을 진행한다. /사진=KT
KT가 중소기업 판로개척을 돕는 '쓰임새 있는 제품 공모전' 사업을 진행한다. /사진=KT

 

모집 제품은 ▲키즈, MZ세대, 1인 가구의 고객 사은품 등 마케팅 목적 제품 ▲블루투스 기기 등 모바일 기기와 관련 있는 제품 ▲AI 및 IoT기기 등 신기술 또는 독창성 있는 제품이다. KT는 모집한 제품 중 심사를 거쳐 총 10억원 상당의 제품을 직접 구매하여 공식 온라인몰 ‘KT Shop’ 내 ‘KT Partners’ 메뉴와 KT의 2700여개 전 매장에서 무료 사은품 또는 유료 판매용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또한 KT는 동반성장 라이선스 브랜드인 ‘KT Partners’의 사업 협력을 희망하는 기업을 대상으로 공모전 참여 제품에 라이선스 수수료 할인, 공모전에 최종 선정된 제품에는 수수료 무료 혜택을 제공한다.

한편 KT는 우수제품을 대상으로 KT PB브랜드 ‘팹샵(Fab shop)’의 아이템으로도 함께 검토할 예정이다. ‘팹샵(Fab shop)’은 단순하고 합리적인 제품을 고객에게 제공한다는 목표로 올해 KT가 새롭게 론칭한 KT 자체 브랜드다.

공모전 참가를 원하는 기업은 3월 22일부터 4월 4일까지 공모전 공식 사이트를 통해 접수하면 된다. 최종결과는 1차 서류 심사와 2차 품평회를 거쳐 오는 4월 22일 공모전 공식사이트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된다.

KT 디바이스사업본부장 김병균 상무는 “이번 공모전을 통해 코로나로 위축된 국내 중소기업에 실질적 도움과 함께 KT고객의 마음을 담을 수 있는 제품과 잠재적 사업협력 파트너사 발굴의 새로운 기회로 자리매김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소상공인 위한 1인 크리에이터 교육 프로그램도 지원

KT는 중기유통센터와 지난해 4월부터 올해까지 약 11개월 간 소상공인들의 온라인 판로 개척을 위해 1인 크리에이터 교육 프로그램도 지원했다. 

KT는 콘텐츠 제작 및 마케팅과 온라인 커머스 플랫폼 활용 등의 전문적인 교육 커리큘럼을 마련하고, 301명의 소상공인들을 대상으로 실습 인프라와 함께 교육을 지원했다. 더불어 소상공인들의 제품을 홍보하고 판매를 도울 수 있는 256명의 전문 크리에이터도 육성했다.

또 KT는 소상공인들이 판매하는 제품 홍보를 위한 총 50건의 콘텐츠 제작을 지원하고 올레 tv를 통해 송출했다. 뿐만 아니라 소상공인들의 제품이 국내 외 글로벌 판로까지 확장할 수 있도록 아마존 코리아와 협업해 아마존 입점과 판매 활성화도 도왔다.

어린이 교육용 보드게임을 판매하는 ㈜산책을 운영하며, 이번 교육을 성공적으로 수료한 소상공인 김민선 교육생은 “콘텐츠 제작이나 온라인 마케팅 분야에 있어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교육을 받을 수 있었고, 이를 통해 기존 B2B 중심 영업에서 온라인 채널까지 판로를 확대해 B2C 시장까지 수월하게 진입할 수 있게 됐다. 코로나19로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매출 상승 효과를 봤다.”고 전했다.

KT 김훈배 전무는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들이 위기를 극복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KT가 가진 인프라와 역량을 다각도로 활용한 사례” 라며 “앞으로도 중기부와 중소기업유통센터와 협업해 소상공인들에게 새로운 기회와 실질적인 지원책을 지속해서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KT가 지원한 1인 크리에이터 육성 프로그램. /사진=KT
KT가 지원한 1인 크리에이터 육성 프로그램. /사진=KT

SKT, 중소 제조기업에 스마트 공장 지원

중소 제조기업의 스마트 공장 도입 및 운영지원으로 디지털 전환 가속화를 돕는 특급 도우미가 떴다.

SK텔레콤(대표 박정호)은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중진공) 및 한국스마트팩토리 데이터협회(KASAD)와 함께 중소기업 디지털전환 촉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다고 19일 밝혔다.

SKT와 2개 기관은 코로나19 장기화 등으로 불안정한 경제 환경 속에서, 더욱 취약한 중소 제조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돕기 위해, 제조 데이터 활용 및 스마트 공장 활성화 지원을 위한 협의체를 구성하고, 정책자금과 AI, Cloud 기술의 통합 지원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중소벤처 기업부에서 실시한 스마트공장 도입기업 및 공급기업 대상 설문조사 결과, 초기에는 스마트공장을 구축한 기업의 95%가 솔루션에 만족하고 있으나 도입 이후에는 약 48%가 운영인력의 부족, 시스템 활용의 어려움 등 애로 사항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3개 기관은 스마트공장 도입기업의 운영상 애로 사항을 해소해 주기 위해 공급기업 얼라이언스를 구성해 데이터 수집장치, 실시간 설비 모니터링 시스템을 중소기업에게 1년간 무상으로 지원하는 ‘설비운영 최적화 시범사업’을 추진한다.

공급기업 얼라이언스는 자문위원회, 스마트공장 솔루션(MES, ERP 등) 공급기업, 데이터 수집장치 제조기업, 데이터 활용 소프트웨어공급기업 등으로 구성됐다.

본 사업에서 SKT는 자체 개발한 Cloud 서버 기반의 스마트공장 AI 월 구독형 서비스인 ‘메타트론 그랜드뷰(Metatron Grandview)’를 12개월 무상 제공한다.

‘메타트론 그랜드뷰’는 공장 내 모터와 같은 주요 설비에 부착된 센서를 통해 회전수, 진동 및 전류 등 다양한 데이터를 수집 분석해 설비의 현 상태와 유지보수가 필요한 시점을 실시간으로 예측해 효율적인 설비 운용을 돕는 것이 특징이다.

SKT는 ‘메타트론 그랜드뷰’를 통해 ▲설비 데이터의 실시간 모니터링, ▲설비의 이상치 및 고장 전조의 알람, ▲설비 유지보수 기록의 DB화, ▲DB기반 설비특화 AI 분석 모델링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중소기업의 스마트 공장 초기 도입비용, 운영인력, 하자보수 등의 문제를 크게 경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중진공은 정책자금 및 스마트 공장 사후관리 지원 대상 기업 수요 모집 및 선정을 담당하고, KASAD는 회원사를 통한 수요발굴, 데이터 수집장치 무상제공, 스마트 공장 및 ICT 기술 관련 컨설팅을 맡는다.

사후관리는 스마트 공장 도입기업을 대상으로 부품교체,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 등 운영 애로사항 해결 지원을 통해 스마트 공장 활용도 및 효율성 향상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중진공 최학수 혁신성장본부장은 ”이번 협력으로 스마트 공장을 도입한 중소기업의 원활한 운영 및 유지보수에 필요한 중진공의 정책자금을 비롯한 각종 지원사업과의 연계지원이 가능해 졌다”며 “협의체를 통한 ‘설비운영 최적화 시범사업’ 추진으로 설비관리의 디지털 전환을 직접 체감하게 함으로써 중소기업의 데이터 활용 촉진에 앞장설 것” 이라고 밝혔다.

SKT 최낙훈 Smart Factory CO장은 “이번 협력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 제조기업에게 스마트 공장 솔루션을 1년 무상 지원함으로써 운영 비용 부담을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SKT는 앞으로도 ESG 경영 원칙을 기반으로 AI, Cloud, 구독형 서비스 등 첨단 ICT 기술과 전통 제조 기술의 융합을 통해 대한민국 중소 제조업 혁신 촉진에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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