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랩스데이' 행사에서 실리콘 포토닉스 관련 사진/인텔
'인텔 랩스데이' 행사에서 실리콘 포토닉스 관련 사진/인텔

4일 인텔 랩스 데이 온라인 행사에서 인텔은 AI의 연산능력을 높일 핵심 기술인 극저온 양자 제어 칩 '호스 리지 II'를 공개했다. 해당 제품은 인텔이 지난해 공개한 호스리지 컨트롤러의 차기작으로, 전자제어를 단순화시킨 것이 특징이다. 

짐 클라크(Jim Clarke) 인텔 컴포넌트 리서치 그룹 양자 하드웨어 부문 디렉터는 "호스 리지 II는 극저온 냉장고 내부에서 작동하는 시스템온칩(SoC)에 외부전자 제어장치를 통합했다"며 "대규모 양자 컴퓨팅으로 확장할 수 있는 기반을 열어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극저온 상태를 실현하는 큐비트 제어 영역은 양자 시스템 기술의 핵심이다. 0과 1의 값을 갖는 디지털 정보인 비트와 달리 동시에 여러 값을 갖는 큐비트는 복잡한 형태의 연산 수행을 가능케 한다. 기존의 양자 시스템은 전력 소비량, 냉장고 열 부하로 인해 많은 수의 큐비트로 확장되지 않는 한계가 있었다. 큐비트의 효과적인 산출과 동시에 산출된 많은 큐비트들을 제어할 것인가가 주요 과제인 이유다. 

인텔은 이를 위해 냉장고와 연결된 수천 개의 와이어와 랙의 필요를 간소화하고 큐비트 제어에 나섰다. 짐 클라크(Jim Clarke) 디렉터는 "부피가 큰 계측기를 통합된 소형 SoC로 대체하고 큐비트 성능을 향상했다"며 "22나노미터(nm) 저전력 핀펫(FinFET) 기술을 이용해 구현됐다"고 말했다. 인텔은 인간의 뇌에 해당하는 컴퓨터 중앙처리장치(CPU) 제조 업체로 마이크로프로세서, 팬티엄 등을 통해 CPU 강자 자리를 유지해왔다. 인텔이 양자컴퓨터 사업에 공격적인 투자에 나서고 있는 이유다.

한편 인텔은 이날 데이터 폭증 시대에 대비해 빛을 전기신호로 바꿔 정보를 처리하는 데이터 광통신 기술, 실리콘 포토닉스(집적 포토닉스) 기술도 선보였다. 이는 반도체 기반 레이저를 이용해 데이터 센터에 설치된 서버 간에 정보를 주고받는 기술이다. 현재 대역폭 수요는 3년마다 최대 2배 이상 늘어나고 있어, 기존 전기 신호로는 전력 소모를 감당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인텔의 제임스 야우시 (James Jaussi), 인텔 PHY 랩 디렉터 겸 시니어 수석 엔지니어는 "입출력 용량 확장을 위해 소형 광 변조기(micro-ring modulators)와 증폭기 등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며 "전기 신호로 데이터를 주고 받는 기존 기술과 달리 입출력(I/O) 용량을 최대 1000배 이상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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