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m은 서버용 프로세서 플랫폼인 '네오버스(Neoverse)'의 로드맵을 공개하고 첫 네오버스 N1, E1에 이어 네오버스 V1 플랫폼과 네오버스 N2 플랫폼을 출시했다./Arm

Arm이 서버용 프로세서 시장 공략을 가속화한다. x86 천하인 서버용 프로세서 시장에서 당장 영향력을 발휘하긴 어렵지만 효율성이라는 무기를 가진데다 엔비디아라는 든든한 우군도 생겼다.

Arm은 서버용 프로세서 플랫폼인 '네오버스(Neoverse)'의 로드맵을 공개하고 첫 네오버스 N1, E1에 이어 네오버스 V1 플랫폼과 네오버스 N2 플랫폼을 출시했다고 23일 밝혔다.

Arm은 네오버스를 V 시리즈, N 시리즈, E 시리즈로 나눴다. V 시리즈는 가장 강력한 성능을 가진 플랫폼으로 머신러닝(ML), 고성능컴퓨팅(HPC) 등에 적합하다. N 시리즈는 전력소모량 당 성능(Perf/W)이 높으며 확장성이 뛰어나 5G 인프라 등에 유용하다. E 시리즈는 대용량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도록 설계된 플랫폼이다.

이 중 Arm이 처음으로 선보인 플랫폼은 N1과 E1이다. 네오버스 N1은 Arm Cortex-A72에 비해 60% 더 높은 성능을 제공, Arm이 세웠던 목표보다 2배 이상의 성과를 냈다. 이와 함께 고객들의 실질적 수요도 알 수 있었다고 Arm은 설명했다.

이번에 출시된 네오버스 V1 플랫폼은 V 시리즈의 첫 제품으로, 7나노 및 5나노 공정에서 생산된다. 기존 N1 대비 단일 스레드 성능이 50% 이상 높다. 벡터 유닛 폭과 관계 없이 소프트웨어 프로그래밍 모델을 사용하는 SVE(Scalable Vector Extension)를 지원한다. SVE를 활용하면 보다 넓은 벡터 유닛에 대해 SIMD(single-instruction multiple dispatch) 정수, bfloat16, 또는 부동 소수점 명령을 실행할 수 있다.

네오버스 N2 플랫폼은 네오버스 N1과 비슷한 수준의 전력 및 면적 효율을 가졌으면서도 40% 향상된 싱글 스레드 성능을 제공한다. 5나노 공정에 최적화됐다.

Arm은 네오버스 플랫폼을 처음 선보인 2018년부터 내년까지 네오버스 플랫폼의 성능을 연간 30% 끌어올리는 걸 목표로 삼았다. V1 플랫폼이 올해 작품이라면, N2 플랫폼은 내년 출시된다. 내후년에는 새로운 플랫폼인 '포세이돈(Poseidon)' 기반의 솔루션들이 공개된다.

Arm은 이와 함께 생태계와 긴밀히 협력, 그들이 해결하고자 하는 문제를 이해하고 미래의 인프라를 실현하는데 필요한 고성능 플랫폼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핵심 목표 중 하나는 파트너들이 지속적인 혁신과 설계 유연성을 실현하는데 필요한 구성 요소들을 제공하는 것이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시스템 수준의 솔루션을 설계할 기회를 제공하는 칩 수준의 인터페이스다. Arm은 CCIX(Cache Coherent Interconnect for Accelerators)와 CXL(Compute Express Link)에 모두 투자해 Arm의 에코시스템이 관련 기술을 빠르고 효율적으로 제공할 수 있도록 보장한다.

상호 연결 기술 외에도, 네오버스와 이를 지원하는 소프트웨어 생태계에는 엄청난 기회가 열려 있다. 러한 기회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프로젝트 카시니(Project Cassini) 등의 업계 표준 및 이니셔티브가 원활한 소프트웨어 개발자 경험을 제공해야 한다. 프로젝트 카시니는 표준, 플랫폼 보안, 레퍼런스 구현을 제공해, 업계가 즉시 구동될 것이라는 확신을 가지고 소프트웨어를 Arm에서 실행할 수 있도록 한다.

더 나아가 Arm은 근본적인 인프라 소프트웨어에 지속적으로 힘을 실어주고 있다. 운영 체제와 하이퍼바이저(Hypervisor), 젠(Xen), 커널 기반 가상 머신(KVM: Kernel-based Virtual Machine), 도커(Docker) 컨테이너, 그리고 더 나아가 쿠버네티스(Kubernetes)는 모두 Arm을 지원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Arm이 이끌어 가야 했던 프로젝트들이 이제는 자립성을 갖췄으며 상업 ISV 애플리케이션과 함께 진화하고 있다.

크리스 버기(Chris Bergey) Arm의 인프라 사업부 수석 부사장 겸 총괄 매니저는 “Arm에서 근무한 1년 동안 많은 일이 있었다. 인프라 세계 전반의 새로운 서버와 SoC 설계에 네오버스 기술이 등장하고 있으며, 소프트웨어와 툴 지원이 번창하고 있다”며 “개발자들은 네오버스가 제공할 수 있는 성능 및 효율성 뿐만 아니라 인프라 구축에 대한 새로운 사고방식과 동반되는 광범위한 설계의 자율성과 유연성을 경험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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