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분기 매출 기준 상위 10개 팹리스 업체./TrendForce

퀄컴이 다시 세계 1위 팹리스 회사의 자리에 올랐다. 5세대 이동통신(5G) 전략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재택근무 및 원격학습 확산 덕이다.

트렌드포스(TrendForce)는 지난 1분기 퀄컴이 브로드컴을 제치고 매출 기준 세계 1위 집적회로(IC) 설계 업체가 됐다고 11일 밝혔다. 기존 1위였던 브로드컴은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고 미-중 무역 분쟁이 겹치면서 5분기 연속 역성장, 2위로 내려왔다. 아이폰의 출하량이 감소한 것도 브로드컴의 반도체 사업 매출이 줄어든 원인 중 하나다.

엔비디아와 AMD는 지난 1분기 각각 전년 대비 39.6%, 40.4% 성장했다. 엔비디아는 게임 및 데이터센터에서 추진력을 얻었고, AMD는 재택근무 수요 급증으로 7나노 중앙처리장치(CPU) 제품군의 매출이 증가했다. 마벨은 네트워킹 및 5G 인프라 수요 확대로 미-중 무역 분쟁으로 인한 영향을 비교적 덜 받았다. 

대만 미디어텍과 리얼텍도 재택근무 수요 증가의 수혜를 누렸다. 미디어텍은 4G 스마트폰 시장 내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점유율이 늘면서 매출이 증가했다. 모바일 디스플레이 구동칩(DDI)과 TV용 시스템온칩(SoC) 업체 노바텍(Novatek) 역시 전년 대비 1분기 매출이 15.6% 올랐다.

트렌드포스는 코로나19와 미-중 무역분쟁의 영향으로 브로드컴과 자일링스의 2분기 실적이 전년 대비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앞서 자일링스는 지난 1분기에도 매출이 8.7% 하락했다. 반면 네트워크 및 노트북PC 수요는 견조할 것으로 보이며, 이에 관련된 팹리스 업체들의 매출 역시 나아질 것이라 전망했다.

반도체 이미지./NI
반도체 이미지./N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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