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C의 자회사가 된 KCFT가 사명을 'SK넥실리스'로 바꾸고 세계 최대 동박 제조사를 꿈꾼다./SK넥실리스

SKC는 자회사 동박제조 업체 KCFT의 사명을 ‘SK 넥실리스(SK nexilis)’로 바꾸고 세계 1위 생산능력(Capacity)를 확보하는 데 박차를 가한다고 29일 밝혔다.

회사는 지난해 6월 KCFT 인수를 공식 발표하고 국내∙외 기업결합신고 등 절차를 진행해 왔으며 올해 1월 주식대금을 완납해 인수 절차를 마무리했다. 현재 SKC는 SK 넥실리스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SK넥실리스는 최근 이사회와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사명 변경을 포함한 정관 변경 안건을 의결, 최종적으로 28일 사명변경 등록을 마쳤다. '넥실리스'는 연결이라는 뜻의 라틴어 ‘nexilis’에서 착안하여 ‘압도적 기술력으로 미래 사회(Next Society)의 모빌리티를 연결하겠다’는 포부를 담았다.

SK넥실리스(옛 KCFT)는 배터리 음극의 핵심소재인 동박을 제조한다. 지난해 10월 세계에서 가장 얇은 4㎛ 두께의 초극박 동박을 1.4m 광폭으로 세계 최장인 30㎞ 길이로 양산하는 기술력을 선보였다.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에 따르면 동박이 쓰이는 전기차 배터리 시장은 오는 2025년까지 매년 40% 성장할 전망이다. 

지난해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용 동박 시장점유율 14%로 글로벌 1위권을 다투고 있는 SK넥실리스는 성장세에 발맞춰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올해 초 4공장 증설을 마친 데 이어, 지난 3월 증설 투자계획을 밝히고 정읍 5공장 건설에 착수했다. 지난해 2만4000톤이었던 생산능력은 올해 3만4000톤을 거쳐 내년 4만3000톤으로 늘어난다.

글로벌 증설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 고객사가 있는 유럽·미국·아시아 등으로 나가면 고객사 요청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고 원가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 이 지역에는 SKC 유휴부지가 있어 진출 속도 등 여러 면에서 유리하다. SK 넥실리스는 해외 사업 경험이 많은 SKC와 효과적인 진출 방안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최태원 회장은 29일 SK 넥실리스 구성원에게 보낸 축하 동영상에서 “명실상부한 SK의 일원이 된 것을 진심으로 환영한다”며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가진 정읍공장을 기반으로, 성장하는 시장에 발맞춰 과감한 투자와 지속 확장으로 경제적 가치와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고 제2, 제3의 성공 스토리를 만들어 글로벌 No.1 회사로 자리매김하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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