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가 지난해 10월 개최한 ‘M15 반도체공장 준공식’ 행사 전경./SK하이닉스
SK하이닉스가 지난해 10월 개최한 ‘M15 반도체공장 준공식’ 행사 전경./SK하이닉스

SK하이닉스(대표 이석희)는 지난해 매출 26조9907억원, 영업이익 2조7127억원을 달성했다고 31일 밝혔다.

글로벌 무역 갈등 등 시장 변동에 대응하기 위해 선제적으로 투자와 생산량을 조정했지만, 수요 둔화와 가격 하락이 이어지면서 타격을 입었다. 작년 매출 및 영업이익은 전년도 매출(40조4051억원) 및 영업이익(20조8438억원)에 비해 각각 33%, 87% 감소했다.

하지만 재고를 덜어낸 데이터센터 업체와 5G 스마트폰 출하량 확대로 시장에 하반기부터 다시 훈풍이 불기 시작했다. SK하이닉스는 4분기 달러화 약세에도 불구하고 매출 6조9271억원, 영업이익 236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분기 대비 소폭 상승했지만 수요 증가에 대응해 출하량을 늘린 제품군의 수익성이 낮았고 신규 공정 전환(1y 나노 D램, 96단 낸드)으로 인한 초기 원가 부담으로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절반으로 줄었다.

제품별로는 D램 출하량이 전분기 대비 8% 증가했고, 평균판매가격(ASP)은 7% 하락했다. 낸드플래시는 출하량이 10% 늘었고 ASP는 전분기 수준을 유지했다. 

회사는 보수적인 투자 및 생산 기조를 올해도 이어갈 방침이다. 수요는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글로벌 무역갈등 등 거시 경제의 불확실성은 여전히 남아있기 때문이다. 지난 2018년 17억원으로 정점을 찍었던 투자(Capex) 금액은 지난해 12조7000억원으로 줄었고, 올해는 이보다 더 감소할 전망이다.

차진석 SK하이닉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컨퍼런스콜에서 "회사의 투자 역시 작년보다 상당폭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고, 이에 따라 장비 투자와 인프라 투자 모두 감소할 것"이라며 "시황이 지속 개선될 경우에 투자 규모에 대해 유연하게 검토할 가능성은 있지만, 그 경우에도 시장의 불확실성을 충분히 감안해 접근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올해 D램은 전형적인 상저하고의 수요 흐름을 보일 전망이다. 계절적 비수기인 1분기가 끝나면 중국을 포함한 글로벌 스마트폰 제조사의 5G 스마트폰 판매량 확대가 예상된다. 서버 D램의 수요 회복 기조는 계속된다. 투자를 재개한 데이터센터 업체들이 16Gb D램을 지원하는 인텔 케스케이드 레이크 중앙처리장치(CPU) 채용을 늘리면서 64GB 이상 고용량 D램 모듈에 대한 수요도 증가할 전망이다. 올해 전체 D램 수요 성장률은 작년보다 높은 20% 수준으로 회사는 내다봤다.

낸드 시장은 상저하고 없이 수요가 꾸준할 것으로 전망된다. 서버향은 고용량 PCIe SSD 채용이 가속화되면서 40% 수준의 성장률을 보여 전체 낸드 수요 증가를 견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PC용 SSD는 채용률과 채용량이 동시에 증가하고 있고, 모바일 SSD 성장률은 다소 완만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총 낸드 수요 성장률은 30% 초반으로 예측된다.

회사는 이에 대응하기 위해 1y나노 D램 비중을 연말 40%까지 확대하고, 96단 낸드는 상반기 중 비트 크로스오버(bit Cross over)를 할 계획이다. 차세대 1z나노 D램과 128단 낸드 또한 연내 양산한다. 특히 데이터센터향 SSD 제품 판매를 가속화해 4분기 처음으로 30%를 돌파한 SSD 매출 비중을 지속 늘릴 예정이다. LPDDR5, GDDR6, HBM2E 등 차세대 시장에도 적극 대응할 방침이다. 올해 연간 D램 출하 성장률은 10% 중후반, 낸드는 40% 이상으로 계획하고 있다.

차 CFO는 "올해는 연초부터 미중 무역분쟁의 합의, 메모리 가격의 상승 전망 등 업황에 대한 높은 기대감과 함께 시작됐지만, 세계 경제에 대한 불확실성이 여전한 상황"이라며 "SK하이닉스는 이러한 대외 환경을 냉철하게 바라보고 지속 가능한 성장 경로를 확보하기 위한 노력을 다해, 올 한 해를 진정한 Best-in-class Company로 거듭나는 출발점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아래는 컨퍼런스콜 전문이다.

박) 안녕하십니까. SK하이닉스 IR 담당 박성환입니다. 먼저 2019년 4분기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에 참여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오늘 참석한 회사 측 임원들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CFO 차진석 담당, D램 마케팅 박명수 담당, 낸드 마케팅 김정태 담당이 함께 하고 있습니다. 컨퍼런스콜 발표 내용에 포함된 예측 정보는 거시 경제 및 시장 상황에 따라 변할 수 있으므로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그럼 지금부터 sk하이닉스 2019년 4분기 경영 실적 발표를 시작하겠습니다.

먼저 분기 실적과 향후 계획, 그리고 시장 전망에 대해 설명드리겠습니다.

 

◇분기 실적

차) 안녕하십니까, SK하이닉스 CFO 차진석입니다. 

먼저 SK하이닉스 2019년 4분기 실적에 대해 설명드리겠습니다. 4분기 매출은 수요 회복 움직임에 적극 대응하고 가격 환경이 개선되면서 달러화의 약세 전환에도 불구하고 전분기 대비 1% 증가한 6조9270억원을 기록했습니다.

D램은 윈도 7 서비스 종료에 따른 PC 교체수요가 지속되고 재고 정상화에 따른 인터넷 데이터센터 고객들의 구매 증가에 적극 대응해 전분기 대비 출하량이 8% 증가할 당초 계획을 상회했고, ASP는 모든 제품군에서 가격 하락세가 둔화되며 7% 하락했습니다.

낸드플래시는 수요 호조가 지속된 PC향 SSD와 모바일 신제품 등 솔루션 시장에 적극 대응해 계획에 부합하는 10% 출하량 증가를 기록했습니다. ASP는 주요 제품 가격의 상승 전환이 시작됐으나 단위당 판가가 낮은 고용량 제품의 판매 비중이 증가함에 따라 전분기 수준으로 유지됐습니다.

MCP는 고사양 제품의 수요는 견조했으나 중저 사양의 수요가 상대적으로 부진해 매출은 전분기 대비 9% 감소하였고 매출 비중도 19%로 소폭 낮아졌습니다.

4분기 영업이익은 수요 증가에 대응하여 비중을 확대한 제품군의 수익성이 상대적으로 낮았으며, 신규 D램 1y나노와 낸드 96단의 공정 전환이 본격적으로 시작됨에 따라 안정적인 수율에 도달하기 전까지 발생하는 초기 원가 부담 등의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50% 감소한 2360억원, 영업이익률은 3%를 기록했습니다.

한편 4분기 감가상각과 무형자산상각비는 2조242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소폭 증가했으며 EBITA는 2조4780억원, EBITA 마진율은 36%를 기록하였습니다.

영업 외 항목에서는 기말 환율 하락에 따른 외환 관련 손실과 함께 저조했던 작년의 낸드 시황을 반영하여 Kioxia 투자자들에 대한 공정 가치 평가 손실을 인식함에 따라 4690억원의 순영업외비용을 기록하였으며 이로 인해 4분기에 1180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습니다.

 

◇연간 실적

다음으로 2019년 연간 실적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지난해는 글로벌 무역 갈등 심화로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확대됐고 메모리 업계 또한 고개들의 재고 증가와 보수적인 구매 정책으로 수요 둔화와 급격한 가격 하락을 겪어야 했습니다.

SK하이닉스는 어려운 경영 여건 속에서 선제적으로 투자와 생산량을 조절하며 시장 변동성에 대응하였으나 전년 대비 크게 감소한 27조원의 연간 매출, 2.7조원의 영업이익, 2조원의 순이익을 기록했습니다. 영업이익률, 순이익률도 각각 10%, 7%로 전년 대비 축소됐습니다.

연말 당사가 보유한 전체 현금성 자산은 3조9995억원으로 2018년 말에 비해 4조3750억원 감소하였으며 차입금은 5조2420억원 증가한 10조5240억원을 기록하여 순차입 상황으로 전환됐습니다.

 

◇배당 정책

한편 당사는 메모리 산업이 과거에 비해 변동성은 줄어들고 수익성은 높아지는 새로운 성장기에 진입했다고 봐 2014년부터 현금 배당을 실시해오고 있습니다. 2014년 주당 300원으로 시작해 매년 지속적으로 주당 배당금을 증가시켜 2018년에는 주당 1500원에 도달하였고 연 배당액은 1조원을 넘어섰습니다.

이와 같은 배당 수준의 결정은 연간 창출되는 잉여 현금흐름의 30~50%를 재원으로 해 주당 배당금을 점진적으로 확대해나가는 것을 목표로 한다는 당사의 주주환원정책에 기반한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작년 시황의 급격한 악화로 이익규모가 전년 대비 80% 이상 감소함에 따라 전년 대비 CAPEX를 대폭 축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잉여 현금 흐름이 대규모의 마이너스로 전환됐습니다. 이에 당사는 기존 주주환원정책의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판단했습니다.

주주 여러분의 주주환원규모에 대한 예측 가능성을 높이면서 메모리 산업의 사이클에 따른 실적 변동성을 반영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 끝에 매년 배당금은 주당 1000원을 고정 지급하고 여기에 연간 창출되는 잉여 현금흐름의 5%를 추가로 지급하는 것을 새로운 정책으로 수립했으며, 2019 사업연도부터 2021년도까지 적용 후 재점검할 계획입니다.

또한 잉여 현금 흐름의 산출 기준은 결산기 연결 기준 현금 흐름표 상의 영업 활동 현금 흐름에서 유형 자산 취득액을 제한 금액으로 하여 기준을 명확히 하겠습니다.

주당 1000원의 배당금은 직전 메모리 시황의 저점인 2015년부터 사상 최고 실적을 달성한 2018년까지 3개년의 평균 주당 배당금에 해당하며, 금년부터 3년간 이를 최소 배당금으로 보장하는 동시에 매년 잉여 현금 흐름의 일정 부분은 추가 배당을 통해 주주 여러분과 공유해 지속적으로 주주 가치를 제고해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이에 2019 사업연도의 배당은 잉여 현금 흐름이 마이너스였던 만큼 주당 1000원으로 결정됐습니다. SK하이닉스는 금번 배당 정책을 통해 배당의 안정성을 높이고 실적 개선에 따른 잉여 현금 흐름의 창출과 확대를 통해 연간 주주 환원 규모가 증가하여 기업가치와 주주가치가 함께 제고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시장 전망

다음으로 시장 전망과 계획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올 한 해 D램 시장은 전형적인 상저하고의 수요 흐름을 예상하며, 특히 1분기는 모바일 D램의 경우 계절적 수요 둔화가 불가피하겠지만 서버 D램의 수요 회복 기조는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데이터센터 업체들의 투자가 재개되면서 작년에 비해 서버 세트 성장률이 높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더불어 서버 고객들이 16Gb 기반의 제품을 지원하는 케스케이드 레이크 CPU의 채용을 적극 확대하면서 시스템 성능 향상을 위해 64GB이상의 고용량 D램 모듈 탑재도 함께 늘려감에 따라 평균 서버 D램 탑재량 증가 속도도 작년보다 빠를 전망입니다.

또한, 작년부터 출시되기 시작한 5G 서비스 지원 스마트폰 출하량은 올 한해 약 2억대 수준으로 본격적인 확산이 예상되며, 그간 정체됐던 스마트폰의 교체수요를 촉발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특히 트리플 카메라 등 고사양의 애플리케이션을 5G 환경에서 원활히 사용하기 위해서는 메모리 탑재량의 증가가 필수적입니다. 이러한 영향으로 작년 4GB였던 스마트폰 기기당 평균 DRAM 용량은 올해 5GB에 이를 전망입니다.

한편, 윈도 7의 서비스 종료에 따른 PC 교체 수요는 지속되고 있으나, 최근 다시 PC향 CPU 수급에 어려움이 생기며 일시적으로 PC DRAM과 그래픽 DRAM 등 부품 수요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 같은 수요 흐름을 종합해 볼 때 올해 DRAM의 수요 성장률은 작년보다 높은 20% 수준이 예상됩니다.

NAND 시장은, 작년 하반기 이후 PC내 SSD 채용율이 꾸준히 증가하는 가운데 서버 고객의 투자 재개가 데이터센터향 SSD 수요 증가를 견인하면서, 상반기에는 일반적인 계절성을 상회하는 수요 흐름이 예상됩니다.

PC향 SSD는 512GB 이상 고용량 탑재 비중이 작년 초 약 20% 수준에서 올해 말에는 40% 중반까지 확대될 전망이며, 서버향은 인터넷 데이터 센터 업체들로부터 고용량 PCIe 기반의 SSD 채용이 가속화될 전망입니다. 특히 서버향 SSD의 수요는 40% 수준의 성장률을 보이며 전체 NAND 수요 증가를 견인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모바일향 NAND 수요는 스마트폰 업체들의 하드웨어 업그레이드와 고사양을 선호하는 교체수요 특성이 더해져 기기당 평균탑재량이 100GB를 돌파하며 증가세가 지속되겠으나, 지난 2년간 매년 40% 이상 빠르게 평균 탑재량이 개선되었던 만큼, 올해의 성장률은 다소 완만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를 종합한 올해 NAND시장의 연간 수요 증가율은 약 30% 초반을 전망합니다.

 

◇계획

한편, 최근 개선되고 있는 수요 흐름은 긍정적인 것이 분명하지만, 과거에 비해 훨씬 높아진 복잡성과 불확실성이 시장에 상존하는 것이 오늘날의 ‘뉴 노멀(New Normal)’이라는 점을 인지하고, 당사는 올해도 신중하게 생산과 투자 전략을 운영하고자 합니다.

우선, 작년부터 밝힌 바와 같이 올해 CAPEX 금액은 작년 대비 상당히 감소할 것입니다. 인프라 투자의 경우 올해 완공할 예정인 M16 중심으로 집행하며, 장비 관련 투자의 경우 1y나노미터와 96단, 128단의 공정전환에 필요한 투자에 집중될 것입니다. 

한편, M10의 DRAM capa를 CMOS 이미지 센서로 전환하고, NAND는 2D 웨이퍼 capa의 3D 전환을 지속해 올해 말 DRAM과 NAND 웨이퍼 capa는 모두 연 초 수준보다 감소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공정전환 과정에서 기술 성숙도를 빠르게 향상시키고, 차세대 제품의 차질 없는 준비로 원가 절감을 가속화하겠습니다. 

1y나노미터 제품의 DRAM내 비트 비중을 연말 40% 수준까지 확대하고, 96단 3D NAND는 상반기 중 비트 크로스오버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차세대 제품인 1z나노미터와 128단 3D NAND 제품 역시, 연내에 본격적으로 양산을 시작하고 고부가가치 솔루션 시장으로의 판매를 확대해 나가겠습니다.

또한, 품질 경쟁력을 강화하고 전략시장 확대에 집중하여 올 해 본격적인 시장 성장이 예상되는 LPDDR5와 GDDR6, HBM2E 시장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가는 한편, 데이터센터향 SSD 제품 판매를 가속화해 지난 4분기에 처음으로 30%를 돌파한 당사의 SSD향 매출 비중도 지속 확대해나갈 계획입니다.

올해 당사의 연간 DRAM 출하 성장률은 10% 중후반을 계획하고 있으며, NAND는 40% 이상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한편 1분기 DRAM의 출하량은 계절적인 수요와 PC 수요 변동성을 감안해 한자릿수 중후반%의 감소를, NAND의 출하량은 증가하는 데이터센터향 SSD 수요에 적극 대응해 약 10% 초반의 증가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2020년은 연초부터 미중 무역분쟁의 합의, 메모리 가격의 상승 전망 등 업황에 대한 높은 기대감과 함께 시작되었습니다만, 세계 경제에 대한 불확실성이 여전한 상황입니다. 그리고 5G, AI로 대변되는 신기술의 파급력이 이전 세대에 비해 훨씬 큰 만큼, 이를 선점하기 위한 경쟁은 기업간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국가간의 경쟁으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반도체 업계 역시 새로운 성장의 기회와 함께, 그 누구도 장기적인 생존을 장담하기 어려운 환경에 직면할 것입니다. SK하이닉스는 이러한 대외 환경을 냉철하게 바라보고 지속 가능한 성장 경로를 확보하기 위한 노력을 다해, 올 한 해를 진정한 Best-in-class Company로 거듭나는 출발점으로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질의응답

Q. 최근 D램, 낸드플래시 재고 상황이 어떤지?(NH투자증권 도현우)

박) 재고 상황 관련에서 먼저 D램에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지난 가이드에서 전망한 바와 같이 4분기 견조한 비트 그로스를 바탕으로 당사 재고 상황은 정상화된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3분기 말 약 5주 수준에서 지난 연말 4주 미만으로 재고 수준이 감소됐습니다. 수익성 개선을 전제로 금년도에도 계획상 재고 수준은 지속 하락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김) 낸드 재고 관련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지난 연말 재고는 5주 이하로 축소돼 안정된 재고 수준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보유 재고는 자사 수익성 개선하고 성장성을 확대할 수 있는 판매처를 중심으로 활용할 예정인데, 이를 통해 지속적인 재고 수준 감소를 예상하고 있습니다.

 

Q2. 최근 시장 가격 동향을 보면 1분기 D램 ASP가 상승할 가능성이 높을 것 같은데 회사에서 보는 상황은?(NH투자증권 도현우)

박) D램 ASP 전망 관련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컴퓨팅 제품을 중심으로 연간 가격 상승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모바일 제품의 경우도 1분기 비수기 이후에 하반기 5G 스마트폰 확대에 따른 수요 회복으로 안정적 가격 운영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덧붙여서 1분기 같은 경우 이미 계약 가격의 상승이 확인이 되고 있습니다.

 

Q3. 4분기 실적이 시장의 기대보다는 조금 미치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설명 중에 공정전환 초기 원가 부담 등이 있었다고 했는데, 원가 중 일회성 비용이 있었는지, 공정 전환 초기 원가 부담이 향후 다시 발생할 위험이 있는지?(한국투자증권 유종우)

차) 말씀하신대로 4분기에 순이익이 다소 저조한 양상을 보였습니다. 일부 일회성 비용도 반영됐다. 그리고 4분기 환율이 대폭 하락함으로 인해 환율에 의한 손익 마이너스 부분도 상당 부분 포함됐습니다. 설명드렸듯 1y나노 및 96단 신규 테크 전환에 따른 초기 원가 부담 발생이 부담으로 작용했습니다. 질문 주신 것처럼, 초기 원가 부담 발생은 아주 단기에 제거되기는 어려운 상황이고 일정 기간은 상당부분 이런 영향이 지속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Q4. 데이터센터 서버 D램 수요가 당초 예상보다 강하게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 그 이유가 단순 재고 감소에 따른 것으로 보는지 아니면 다른 이유가 있는지, 향후 언제까지 지속될 것으로 보는지? (한국투자증권 유종우)

박) 두번째 서버 관련 질문에 대해 답변드리겠습니다. 금년의 경우 일부 고객들의 안전 재고 확대 수요도 있어 보입니다. 다만 하이브리드 및 미션 크리티컬 클라우드 등 다변화되는 클라우드 시장 성장을 바탕으로 전년 대비 시스템 빌드 성장 및 콘텐츠 증가를 통한 수요 강세를 전망하고 있습니다. 중장기적으로는 5G, AI 기반 디바이스 서비스 및 인프라 성장 모멘텀을 바탕으로 D램 성장 트렌드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서버 수요도 견조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Q5. DDR5 관련해서 최근 DDR5로 인해 D램 제품이 올해부터 향후 3년간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LPDDR5, GDDR6, DDR5가 2020년부터 진행될 것으로 보고 있는데, SK하이닉스가 보는 응용처별 수요와 출시 계획은?(씨티 이세철)

박) 우선 DDR5 관련되서는 기업용 하이엔드 서버 및 빅데이터 처리, AI 머신러닝을 위한 고성능 컴퓨팅(HPC) 솔루션 중심으로 2022년부터 성장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한편 당사는 2018년 말 해당 DDR5 제품 개발 발표 이후에 고객 및 관련 공급망과 검증(Verification) 협업을 원활히 진행하고 있습니다. CPU 런칭 일정에 따라 가변성은 일부 있을 수 있지만 적기 대응(Time to market)이 차질없이 준비되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LPDD5의 경우 하이엔드 스마트폰향으로 금년 하반기 양산 확대를 위해 고객 인증이 진행 중입니다. 따라서 올 하반기부터 판매 확대가 일어날 걸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GDDR6의 경우 올해 주요 수요처는 신규 게임 콘솔로 계획하고 있습니다. 해당 업체들과의 협업이 현재 원활히 진행되고 있으며 이어서 PC 업체향으로도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어 올해 당사의 비즈니스에 큰 축의 역할을 할 것으로 계획하고 있습니다.

 

Q6. 전체적 D램 시황이 하반기도 계속 상반기의 추세를 이어갈 것인지? 그래픽 등 서버 외 주요 성장 동력은 무엇이라 판단하는지?(씨티 이세철)

박) 시장 수요를 정확히 예측하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D램 수요는 서버 수요가 강력하며 새로운 게임콘솔 출시, 스마트폰 출하량 증가 등으로 인해 연중 강세일 것으로 판단합니다. 또한 관건은 역시나 서버 실수요일 것으로 생각합니다. 당사는 각 서버 업체들과 실제 세트 빌드를 바탕으로 한 실수요 중심으로 시장 대응할 계획입니다. 특히 서버의 경우 고용량 제품 확대를 통해 수요 변동성에 대응하고자 합니다.

 

Q7. 앞서 신중한 투자 전략을 말씀하셨는데, 올해 CAPEX 규모는 어느정도로? 데이터 센터 위주로 수요가 강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 상황이 지속된다면 올해 투자 계획도 상향될 가능성이 있는지? (미즈호 마커스 신)

차) 19년도에는 전년도 17조원에 비해 크게 감소한 총 12조7000억원의 투자가 집행됐습니다. 최근 시장 환경 개선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아직 모든 변수들이 완전히 정상 수준에 도달한 것은 아니고 불확실성이 여전히 상존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기존의 보수적인 투자와 생산 전략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것이 회사의 기본 방향입니다. 

따라서 금년도 마찬가지로 회사의 투자 역시 그러한 기조 아래서 작년보다 상당폭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고, 이에 따라 장비 투자와 인프라 투자 모두 감소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구체적 투자 규모가 아직 확정되지 않았고 앞으로 경영의 불확실성을 감안해 신중히 결정해나갈 것입니다. 말씀하셨던 것처럼 시황이 지속 개선될 경우에 투자 규모에 대해 유연하게 검토할 가능성은 있지만, 그 경우에도 시장의 불확실성을 충분히 감안해 접근해 나가겠습니다.

 

Q8. 낸드 수요 관련해, 5G 스마트폰은 BOM cost(제조원가)로 인해 낸드 콘텐츠 증가가 둔화될 것으로 예상하는 시각도 있는데 회사의 시각은? 올해 스마트폰 낸드 콘텐츠 증가율은 어느 정도로 예상하는지? (미즈호 마커스 신)

김) 5G는 이전 4G 대비 빠른 전개를 예상하고 있는데, 상대적으로 콘텐츠 증가율이 제한적일 수 있는 하이엔드 세그먼트부터 전개됨에 따라 5G 도입 확대는 콘텐츠 증가보다는 스마트폰 출하량 증가가 메모리 수요 확대에 더욱 기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후 본격적으로 5G가 미드엔드까지 확대되는 시점에 콘텐츠 증가가 메모리 수요 증가에 더욱 기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고 올해 스마트폰 낸드 탑재량은 약 110GB 수준으로 전년 대비 20% 중반 성장을 예상하고 있습니다.

 

Q9. 최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확산되고 있는데, 우시 공장 생산에 영향이 있을지?(신한금융투자 최도연)

차) 말씀하신 것처럼 저희 중국 소재 사업장들이 있습니다. 아직 현재 상황에서는 큰 특이사항이나 별다른 조업상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현재 2월 9일까지로 예정된 중국 당국의 휴무조치가 추가로 연장되는 등 사태가 장기화된다면 실제 조업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에 컨틴전시 플랜을 마련하고 있고,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대응하겠습니다.

 

Q10. 최근 CIS 시장에서 공급 부족이 심화되고 있다는데, SK하이닉스는 연말까지 CIS Capa 얼마나 확보할 수 있을지? 향후 예상되는 주력화소와 고객의 Breakdown에 대해?(신한금융투자 최도연)

박) CIS 수요는 올해 스마트폰 세트 수요가 플러스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되고 5G 교체수요 등과 함께 트리플 카메라 이상의 채용 비중이 빠르게 늘면서 전체적으로 수요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특히 고화소 제품 수요가 늘어나면서 이어서 중저화소를 포함한 전 제품군 공급이 매우 타이트해지고 있고, 이에 따라 저희도 당사 주력 제품인 2000만 MP 이하 공급을 계속 늘리고 있습니다. 저희의 주요 고객들은 노트북PC, 글로벌 스마트폰 업체들이며 특히 중저사양 제품에 주로 공급하고 있습니다. 해당 시장의 공급 부족분을 최대한 대응해나가면서 수익성을 극대화할 계획입니다.

한편 Capa의 경우 그동안 8인치 팹을 활용하여 공급을 주로 해왔으나 아시다시피 M10의 D램 Capa를 전환하면서 12인치 Capa를 연내 계속 늘려나가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서 고객들의 수요에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12인치 Capa의 규모는 D램 캐파와 일대일로 대응되는 게 아니라 전환이 다 되더라도 그렇게 큰 규모는 아니지만 전체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는 규모는 될 것입니다.

 

Q11. 낸드의 경우 작년 하반기부터 시황이 턴어라운드했는데, 그 배경에는 경쟁사의 정전·화재 등 공급 측면에서의 조정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 올해는 일부 경쟁사 중심으로 캐파 증설 움직임에 있고 이에 따라 하반기 공급 증가가 예상되는데 업턴 사이클이 기존 대비 짧아질 가능성이 있는지? 올해 낸드 수급 전망은?(SK Kim 다이와)

김) 작년 상반기까지 생산 캐파 대비 수급의 불균형은 공급사들의 투자 축소 영향, 가격 탄력성에 따른 수요 증가로 하반기 균형을 이루게 됐고 정전 등의 이슈를 통해 이전에 부담이 됐던 재고 수준도 지난해 연말까지 정상 수준에 도달된 것으로 판단됩니다. 올해 상반기 비수기지만 SSD의 채용률과 채용량 증가로 수급이 상대적으로 양호하고, 성수기 하반기에는 5G 기반 모바일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하지만 거시 상황의 불확실성에 따른 시장 변동 가능성이 있어서 공급사들의 전반적인 보수적 투자 기조는 유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고, 또한 이전 대비 신규 테크의 전개 속도가 완화되고 있는 상황을 고려하면 현재까지 하반기는 안정적 수급이 유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Q12. D램 시황 회복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데, 중국에서 5G 스마트폰 수요 둔화 의견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를 일시적 현상으로 보는지, 수요가 정체돼 하반기부터 둔화될 수 있다고 보는지? 올해 모바일 D램 수요 전망은?(SK Kim 다이와)

박) 2020년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체적으로 19년 대비 소폭 성장할 것으로 전망합니다. 글로벌 선두 업체들의 5G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 및 판매 확대로 5G 스마트폰이 약 2억대 이상의 성장을 보일 것이라는 기존 전망의 변화는 아직까지 없습니다. 특히 중국 수요 관련해서는 1분기 계절적 비수기 이후 신규 스마트폰의 Sell-in이 본격적으로 이뤄지는 2분기부터는 다시 회복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Q13. D램 수요 성장률을 연간 20%로 봤는데 JP모건은 10% 중후반, 경쟁사도 이 수준을 예상했습니다. 재고 상황도 줄어들었는데, 하반기도 공급 부족?(JJ Park, JP Morgan)

박) 당사는 전체적인 수요 비트 그로스를 20%로 전망하고 있고 이 부분은 기관별로 전망이 엇갈릴 수 있습니다. 이에 따라 당사는 다양한 인텔리전스를 통해 진성 수요 확인에 주력하고 있고, 그에 맞춰 올해 사업을 대응할 계획입니다. 아울러 주요 고객들과의 공급 계약을 논의하고 완료하는 과정에서 고객들과의 신뢰를 이미 확인했습니다. 실제 대부분의 Capa booking이 완료된 상황입니다. 따라서 2020년 전반적으로 D램 사업 운영이 안정적으로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Q14. GDDR6 관련해서 올해 게임 콘솔 슈퍼 사이클인데, GDDR6 시장 전망과 기존 D램 대비 ASP가 어느 정도 높은지, 다이 패널티가 기존 D램 대비 어느 정도 되는지? 전체 D램 마켓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올해나 내년 어느 정도 되는지?(JJ Park, JP Morgan)

박) 게임 콘솔은 올해 D램 시장의 일부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당사는 전년 대비 전체 그래픽 관점에서 50% 이상의 비트 그로스를 계획하고 있으며 그 중심에는 GDDR6 제품이 있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다이 패널티 관련해서 질문주신 부분은 구체적 수치를 말씀드리긴 어렵지만, ASP 관점에서는 프리미엄 제품으로 운영이 가능합니다. 시장의 확대와 당사의 마켓 쉐어 확대와 더불어 당사의 ASP를 올리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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