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로 그룹 자회사를 통해 IGBT를 직접 수급하는 중국 전기차 기업 비야디(BYD)가 외부 기업에 대규모 IGBT 물량을 발주했다. 반도체 생산능력 부족으로 인한 외부 수혈이라는 분석이다. 

9일 중국 언론 둥팡차이푸왕에 따르면 비야디는 이미 실란(Silan)에 차량용 IGBT 발주를 넣은 상태이며, 주문 금액이 1억 위안(약 184억 원)에 육박한다. 비야디 주문을 받은 실란의 IGBT가 시장에서 급성장할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실란은 올해 상반기 IGBT 부품 매출이 1억9000만 위안(약 352억 원)에 이르러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110% 늘었다. 회사의 차량용 IGBT 모듈 B1, B3 패키징 상품이 이미 대량 공급 단계에 들어가 여러 고객으로 공급되고 있다. 

 

실란 이미지. /바이두 제공

 

중국 언론 커촹반르바오에 따르면 비야디는 실란뿐 아니라 타임스일렉트릭(Timeselectric), 스타파워(starpower), 시알마이크로(CR MICRO) 등 기업에도 IGBT를 발주했다. 차량용 제품의 신뢰성과 안전성에 대한 요구가 높다보니 대부분 공급업체들의 검증에 1년 이상이 소요됐다. 

커촹반르바오가 인용한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비야디의 반도체 생산능력이 매우 타이트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거기다 그룹 내 IGBT 거래액이 줄어들고 있다. 

비야디그룹의 IGBT 및 반도체 회사인 비야디반도체의 IPO 투자 자료에 따르면 이 회사의 2018년, 2019년, 2020년, 2021년 상반기 비야디그룹 계열사 판매액은 9억1000만 위안, 6억 위안, 8억5100만 위안, 6억7000만 위안으로 각각 전체 매출의 67.88%, 54.86%, 59.02%, 54.24%로 낮아졌다. 

비야디반도체의 전력용 반도체 모듈 올해 상반기 생산능력은 130만 개이며, 생산량은 110만5200개 였다. 가동률이 85.02%, 판매율은 99.88%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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