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MC에 몸 담았던 SMIC의 핵심 임원이 미국 인텔로 자리를 옮겼다. 

9일 중국 언론 신퉁서에 따르면 SMIC의 양광레이(杨光磊)가 미국 인텔의 고문으로 임명됐다. 인텔의 파운드리 사업 기술 고문으로 합류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양 씨가 미국으로 간 이유는 미국에 있는 가족들을 돌보기 위함인 것으로 알려졌다. 

양씨는 TSMC에서 20년 간 재직했으며 2019년 7월 SMIC에 합류했다. TSMC의 연구개발기초공정처 처장을 지냈으며 SMIC에서 독립비집행이사를 맡았다. 업계에서 베테랑으로 꼽히는 파운드리 공정 전문가다. 

지난 달 SMIC는 TSMC 출신 장상이씨가 부이사장과 집행이사 직무에서, 량멍쑹씨 역시 집행이사 직무에서, 양광레이씨는 독립비집행이사 직무에서 각각 사임했다고 밝힌 바 있다. 

 

SMIC와 인텔 로고. /SMIC 제공

 

이중 장상이씨는 여전히 SMIC의 고문 직위를, 량멍쑨씨는 공동 CEO 직위를 이어가고 있지만 양광레이씨는 결국 SMIC를 떠나는 셈이다. 

인텔 역시 양광레이의 합류를 인정했다. 

다만 대만 업계에서는 양광레이씨가 이끌었던 0.13㎛ 공정이 이미 오래전 기술인만큼, 인텔의 첨단 공정에 얼마나 기여할 수 있을 지 지켜봐야한다는 입장이다. 

양광레이씨는 1981년 국립대만대학 전기과를 전공했으며, 싱가포르의 반도체 회사와 대만의 윈본드(WINBOND) 등 다양한 반도체 회사에서 경력을 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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