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모바일 기업 오포(OPPO)가 자체 개발 칩을 공개한다. 

9일 중국 언론 레이커지에 따르면 오포는 자체 칩 개발팀 저쿠(Zeku)가 개발한 자체 신경처리유닛(NPU)을 오는 14일 중국 시간 오후 4시에 열리는 오포 '이노데이(INNO DAY) 2021' 행사에서 발표할 예정이다. 

앞서 화웨이, 샤오미, 비보 등이 자체 이미지 처리 칩을 제품에 적용한 데 이어 오포 역시 자체 칩을 발표하고 자사 제품에 탑재하겠단 계획으로 분석된다. 

 

오포가 14일 NPU 발표. /레이커지 제공

 

오포는 최근 발표한 리노7 시리즈 스마트폰에 이미 자체 ISP 칩을 적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오포의 이노데이 2021 초청장에는 '하이디량완리(해저 2만 리, Vingt mille lieues sous les mers)' 책이 포함돼있는데, 세계에서 가장 깊은 '마리아나해구'에서 따온 마리아나는 오포의 자체 칩 프로젝트 코드명이기도 하다. 

오포는 지난해 2월 반도체 개발을 공식화하고 퀄컴 출신 수장이 이끄는 '마리아나 계획을 추진해왔다. 

샤오미는 지난 3월 자체 ISP 칩 서지 C1을 발표한 데 이어, 비보가 자체 ISP 칩 V1을 공개했고, 오포가 자체 NPU를 발표하면 사실상 중국 샤오미, 비보, 오포, 그리고 화웨이로 꼽히는 4대 스마트폰 브랜드가 모두 자체 칩을 한 개 이상씩 보유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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