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론과 UMC가 그간 진행해 온 소송에 대해 전격 합의하고 양사 협력을 강화키로 했다. 양사는 앞서 지난 달 26일 공동성명을 내고 UMC 공시를 통해 글로벌 화해 합의 사실을 밝혔다. 

공시에 따르면 양사는 상호 제기했던 소송을 취하하고, UMC가 마이크론에 일회성 기밀 합의금을 지불하고 향후 비즈니스 협력 기회를 만들기로 했다. 

마이크론과 UMC는 2017년 이래 지식재산권 분쟁을 해왔다. 2018년 11월 미국 법무부가 UMC와 특정 직원에 대해 연방 영업비밀 보호법 위반 이유로 형사 소송을 제기했다. 하지만 양사는 지난해 10월 6000만 달러 규모 합의를 했으며, 마이크론이 UMC에 제기한 소송 역시 취하했다. 이어 올해 6월 대만 지방법원이 이 사건에 대한 평결을 발표하고 연루자인 UMC 직원 3명에게 4년 6개월~6년 6개월의 징역형을 선고했다. UMC에는 1억 대만달러의 벌금을 부과했다. 

이어 양사가 최근 최종적 화해 합의에 도달, 비즈니스 협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전환했다. 

 

UMC의 양사 합의 공시. /UMC 제공

 

1일 마이크론은 파운드리 기업인 UMC와 사업 파트너 관계를 강화하겠다고 발표했다. 마이크론은 향후 차량용, 모바일 기기용 상품을 공급하기 위해 UMC와 협력하게 된다. 

마이크론의 마니시바티아 부총재는 "UMC와 협력을 확대해 고객의 공급망을 강화하는 동시에 반도체 전반 산업의 협력을 심화해 기회를 창출할 것"이라고 전했다. 

마이크론의 차량용 및 모바일 기기 고객에 핵심 상품을 공급하고, 향후 수 년간 협력을 통해 마이크론의 메모리와 스토리지 솔루션을 글로벌 고객에 공급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UMC의 왕스 총경리 역시 "마이크론과 협력을 통해 고객의 수요에 대응할 수 있어 기쁘다"며 "최근과 향후 닥칠 과제에 맞서, 반도체 산업 내에서 협력이 이전보다 더 중요해졌다"고 언급했다. 

중국 퉁화쉰차이징이 인용한 업계 예측에 따르면 최근 성숙 공정의 생산능력 부족으로 양사가 협력키로 했으며 UMC가 마이크론과 부품 공급업체에 12인치 28/40nm 생산능력을 공급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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