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가 개발한 5G 기지국용 MLCC. /사진=삼성전기
삼성전기가 개발한 5G 기지국용 MLCC. /사진=삼성전기

삼성전기는 5G(5세대 이동통신) 기지국용 고용량·고전압 MLCC(적층세라믹콘덴서)를 개발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에 삼성전기가 개발한 MLCC는 3225크기(가로 3.2mm, 세로 2.5mm)에 10uF(마이크로패럿)의 고용량, 100V(볼트)의 높은 정격전압(전압에 의해 손상되지 않고 견딜 수 있는 최고 전압)을 구현했다. 삼성전기는 다음 달부터 이 제품을 글로벌 통신장비 거래선으로 공급한다.

5G 통신은 높은 주파수 대역을 사용해 대용량의 데이터를 초고속으로 처리할 수 있다. 다만 높은 주파수 특성 탓에 전파 도달 거리가 짧아 기지국이 많이 필요하다. 또 5G 통신 기지국은 4G LTE에 비해 송수신 안테나와 부품 수가 늘어나고 전력 소모량과 발열도 커진다.

따라서 5G통신 기지국에 탑재되는 MLCC는 부품 실장면적을 최소화하고, 안정적인 전원 공급을 위해서 고용량 특성이 필수다. 

삼성전기의 5G 기지국용 MLCC는 10uF 고용량 특성을 구현해 고성능 반도체에 에너지를 빠르고 안정적으로 공급해 준다. 저용량 MLCC 2~3개를 대체할 수 있어 부품 실장면적을 줄일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김두영 삼성전기 컴포넌트사업부장(부사장)은 “5G통신 기술 상용화로 기지국 장비 수요가 늘어나며, 고성능·고신뢰성 MLCC 수요도 대폭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장조사업체에 따르면 5G통신 기지국 시장은 2025년 전체 시장의 85%를 차지, 약 35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고주파를 사용하는 5G 통신은 기지국의 커버리지(서비스 가능 지역)가 4G LTE보다 짧아 기지국이 대폭 늘어나야 하며, 5G 기지국 마다 사용되는 MLCC는 4G LTE 대비 4배인 약 2만개 정도가 필요해, 기지국용 MLCC 시장 수요는 급속도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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