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상무부가 중국 JHICC를 수출금지 대상에 올림에 따라 미국 반도체 장비사들이 현장에서 철수하고 있다. 사진은 반도체 공장에서 생산된 웨이퍼(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련 없음). /보쉬 제공
반도체 공장에서 생산된 웨이퍼./보쉬

올해 반도체 장비 투자액이 전년 대비 소폭 증가할 전망이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으로 상반기 장비 선적이 늦어졌지만, 투자는 계속된다.

세계반도체장비재료협회(SEMI)는 온라인으로 개최된 '세미콘웨스트(SEMICON WEST) 2020'에서 올해 세계 반도체 장비 투자액이 전년 대비 약 6% 상승한 632억 달러(75조 6504억원)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내년에는 이보다 더 성장한 약 700억 달러(83조7900억원)로 역대 최대치를 경신할 것으로 보인다.

전체 웨이퍼 팹 장비 투자액의 절반을 차지하는 파운드리 및 로직 반도체 분야에 대한 투자액은 올해와 내년 모두 한 자리 수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D램과 낸드 분야에 대한 투자는 지난해 수준을 능가할 것이며 내년에는 두 분야 모두 20% 이상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웨이퍼 가공, 팹 설비, 마스크 및 레티클 장비 등을 포함하는 웨이퍼 팹 장비 출하액은 올해 5%, 내년에는 13%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조립 및 패키징 장비 분야의 투자액은 올해 전년보다 10% 상승한 32억 달러(3조8304억원), 내년에는 8% 성장한 34억달러(4조698억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테스트 장비 투자액은 올해 13% 증가한 57억 달러(6조8229억원)를 기록, 내년에도 성장의 모멘텀을 잃지 않을 전망이다.

투자를 이끄는 건 메모리 업체들과 중국이다.

중국은 파운드리와 메모리분야에 대해서 과감한 투자를 이어가며 올해와 내년 모두 최대 반도체 장비 투자 시장이 될 것으로 예측됐다. 지난해 투자가 급증했던 대만은 올해 다소 주춤할 것으로 보이나 내년에는 다시 10%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한국의 반도체 장비투자액은 약 123억달러(14조7231억원)로 3위에 위치할 것으로 보이며, 내년에는 메모리 분야 투자 회복으로 30% 성장한 약 159억 달러(19조323억원)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저작권자 © 파이브에코(FIVE ECO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