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 반도체를 활용해 정확도가 높으면서 저렴하고 간편한 인플루엔자A 바이러스 진단검사 기술이 발표됐다. 코로나19 등 다양한 바이러스 진단에 널리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아이엠헬스케어(대표 이상대)는 연세대 신소재공학과 변재철 교수 연구팀과 공동 연구한 논문 ‘워싱 스텝이 없는 ISFET를 이용한 인프루엔자A 바이러스 원스탭 면역진단(One-step immunoassay without washing steps for influenza A virus detection using ISFET)’ 논문이 세계적인 화학∙분석 분야 전문학술지인 “Biosensors and Bioelectronics(임펙트 팩터 I.F 10.257)”에 게재됐다고 1일 밝혔다.
기존 면역분석법은 인플루엔자A/B, 코로나19 등 면역 진단 시 워싱 작업이 필요했고, 이는 실험결과에 영향을 줘 위양성(False positive)을 일으키는 등 정확도가 떨어지는 단점이 있었다. 바이오반도체 진단키트는 일체형 면역측정법(One-Step immunoassay)을 사용하기 때문에 추가적인 진단 스텝이 필요 없고, 정확도가 높으면서 빠르고 저렴하고 간단하게 테스트를 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이 면역분석법을 이용한 bio-FET(field effect transistor)센서의 결과를 ROC(Receiver Operating Characteristic) 커브로 표현했을 때 AUC(area under the curve) 값은 0.931이고 Cutoff 0.9986일 때 민감도가 80%, 특이도가 90%로 나타났다. Cutoff 값이 0.9986이라는 것은 음성과 양성의 구분이 명확하다는 의미다. 진양성과 진음성을 제대로 구분해 낼 수 있다. 연구팀은 "이를 통해 one-step 면역분석법이 실제 임상시험에서 인플루엔자A 바이러스 검출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며 "향후 본임상에서 민감도 특이도를 95%이상 손쉽게 달성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이엠헬스케어는 지난 10여 년간 바이오반도체 기술을 개발해 왔다. 해당 기술은 축적된 기술과 국내 여러 대학의 연구과 집약된 결과다. 회사는 향후 이 바이오반도체 센서 플랫폼을 코로나19, 사스(SARS), 메르스(MERS) 등 바이러스 진단용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또 말라리아, 댕기열, 심근경색, 암조기진단 및 호르몬, DNA 등을 측정할 수 있는 다양한 라인업으로 확대 개발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인플루엔자를 진단하기 위한 인플루엔자 A/B 항체 개발에도 성공해 대량 양산체제를 갖췄고 코로나19 항원의 개발을 완료하고 단클론 항체 대량생산도 준비하고 있다.